찬 바람이 틈으로 들어온다.
창문은 다 닫고, 아주 작은 틈만 열었다.
방마다 전기요를 깔았다.
거실은 넓은 전기장판에다 얇은 이불도 깔아놓았다.
언제든 불 켜면 따뜻해지라고.
움직이기 싫다고 하니
겨울이 빨리 들어오려나보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이 바람에 등 떠밀려 가는 듯,
양떼구름을 자주 본다.
서서히 계절이 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었다.
그래도 개인의 일상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마스크 쓰기는 생활화 되었고,
모여서 밥을 먹거나, 무엇을 한다는게 여전히 꺼려질 것 같다.
현장예배를 드렸다.
7시/9시/11시 3부로 나눠서 예배 드리는데, 오늘은 큰 맘(?) 먹고 7시 첫 예배를 드렸다.
아침 잠 많은 나로서는 쉽지 않다.
6시 10분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다.
컴컴하지 않았지만 밤의 길이를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더 지나면 더 어둡겠다.
거리두기를 위해 주보가 놓여진 자리에 앉았다.
35~40명 가량 첫 예배를 드리는 것 같은데..... 낯설었지만,
이른 아침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니 좋았다.
자줏빛 나팔꽃과 노란 호박꽃이 활짝 폈다.
다리 위의 페튜니아는 시들었다.
밤의 고요함과 보드라운 바람의 감촉을 더 느끼고 싶었는데,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다.
따뜻한 이불 속으로만 파고든다.
계속 웅크리며 나오기 싫다.
정말 이불 밖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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