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2020. 10. 13. 19:50
728x90
반응형

시월의 중간 즈음 접어들고 있다.

계절 탓인지, 날씨 탓인지, 내 마음이 분위기를 타서 그런지

책이 잘 읽힌다. 아마도 셋 다!!!

무엇보다 내 마음과 약속한 것이 있기에 지키고 싶어서^^

 

추석 전에 빌려왔던 책 6권을 반납하러 도서관 갔다.

오늘은 걸었다.

반납일은 내일인데, 늘 연체되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제대로.

아비토끼가 3주간 교육이 잡혀있어서 함께 못 가니 혼자라도 룰루랄라~~

간만의 산책이다.

나는 좀 걸어야 한다. 너무 움직이질 않아~~~

아침 저녁의 서늘한 바람이 가을인 줄 알겠는데,

한낮의 볕은 여름인가 싶다.

봄볕은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은 딸 내보낸다 속담이 있는데....

속담이 무색하게도 오늘 내가 맞은 가을볕은 많이 따갑다.

그래도 오늘 맞는 가을볕은 내일과 분명 다른 공기일거라 생각하면서 기쁘게 룰루랄라~~~

 

조용한 학교 안의 도서관,

책을 별로 안 읽는갑다. 맨날 와도 조용~~

아이들 목소리라도 들려야 하는데 조용~~

아니나다를까 들어가니 직원만 있다. 그리고 바로 안 좋은 소식에 짜증 났다.

학교와 지자체 도서관과 협약을 맺었다나 어쨌다나.

그래서 일반인은 오후 3:30분 부터 도서 대출 가능하다네.

반납은 가능한데.... 햐아, 걸어왔는데 룰루랄라 하면서~~~

무슨 변동 사항이 있으면 도서관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문자로라도

변동사항에 대해 소식을 알려주면 좋지 않나?

반납 문자는 그렇게 부지런하게 보내면서.

걸어온 건 둘째치고 책을 빌리지 못해서.

오랫만에 제 때 반납하고 기쁘게 책을 빌려

계절탓, 날씨탓, 내마음 탓의 독서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는데.....

 

책을 아예 다 사들이든가, 도서관 옆으로 이사가든가 해야지 마음이 상한다.

직원은 연신 미안하다고 말한다.

괜시리 무안하게시리. 속으로 '당신이 뭐 잘못했습니까?'

참 융통성없이 탁상행정으로 일하는 이상한 사람들 탓하지요.

빈 가방만 어색해진다.

 

 

 

기분도 꿀꿀하고 속상한 마음에 광려천을 걷는다.

희한하게도 마음이 풀렸다.

맑고 높은 가을 하늘에 마음이 좋아지고,

아래로 풀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니 그냥 또 룰루랄라~~ 웃는다.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많이 속상했나보다.

도서관을 오며가며 하면서 헛걸음 할 때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으니 그런가보다.

미리 전화하고 오지 않은 나를 탓한다.

그래도 누가 도서관에 오면서 전화를 하지?

늘 그 곳에 그 시간에 도서관은 문 열려있는데.

배려하지 않은 도서관이 문제 있네 라고 마음을 돌려본다.

 

 

[미국쑥부쟁이]
[붉은토끼풀]
[개망초]

 

활짝 웃고 나를 반겨주는 이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마음 풀어졌다.

미국쑥부쟁이와 개망초, 붉은토끼풀, 노란 소국, 나팔꽃 등

지금 광려천에는 공사중이라 파헤쳐지고 다시 심겨지고 뽑혀도 피고 진다.

토요일 주말에는 아침부터 도서관 개방하니 갔다와야겠다.

아비토끼가 태워주겠지.

속상한 마음은 빨리 잊어버리기.

다른 것에 마음 주기.

내 마음의 태도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