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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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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의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그림책은 따뜻하다.

이야기마다 뭉클하면서 소중한 의미를 넌지시 건넨다.

무슨 일일까? 궁금하면서 기대된다.

눈맞춤, 마음맞춤 하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외로움과 부재, 소통을 다루는 이야기들은 마음 한 켠 아프다.

다 읽고나서 한참 지난 후 뻐근함을 느낀다.

여러번 읽어야 의미가 제대로 전해진다.

 

 

학교 마치고 돌아오면 텅 빈 집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이 많다.

엄마 아빠는 어린 아이들을 두고 일하러 갔나보다.

불안하고 속상한 마음들은 오죽할까 싶다.

조금 큰 누나는 컴퓨터 하기에 바쁘고, 심심한 동생은 누나랑 놀고싶은데....

평범한 우리네 일상의 모습이다. 집은 품어주고 따뜻함의 상징인데.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있다.

남매에게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다.

이름은 천달록, 하늘 위에서 살고, 구름이를 타고 왔다는데 구름이는 사라졌다.

빵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는데, 너무 많이 먹었나 심상찮은 방구를 뀌고....

하여튼 정말 이상한 아이다.

 

 

기분이 안 좋아 뻘겋게 얼굴이 변하면 후덥지근해지고,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히면 눈이 펑펑 내리고....

참 까다로운 손님인데, 정말 집으로 가는 방법은 없을까?

 

달걀이를 찾아야한다. 그래야 구름이를 찾고, 집에 갈 수 있다.

냉장고에 달걀? 무작정 밖으로 나가는 달걀이가 구름을 찾았다?

분홍 솜사탕인데..... 달록이가 솜사탕을 먹더니 온통 사방은 안갯속.

달걀이를 따라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

피곤한 하루, 달록이의 짜증이 극에 달하고

집 안은 천둥번개에다 비가 퍼붓는다.

 

달걀이의 자장가에 달록이가 평안한 단잠에 빠지고 꿈 속으로....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생겼다.

또다른 「이상한 손님」달록이의 형, 알록이가 찾아와

동생 달록이와 함께 무지개 길을 걸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달록이가 타고 온 구름이는 어디에 있을까?

그 구름이가 있어야 달록이가 다시 놀러올텐데......

역쉬 작가님의 센스~!!!

집 앞 나무에 살포시 올려놓았네. 구름이와 달걀이를.

심심한 아이가 저 나무를 보면 달록이가 놀러온 줄 알겠네^^

알록달록이가 구름이와 달걀이를 찾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집으로 간게 다행이다.

 

더이상 아이는 외롭지 않을거야.

컴퓨터 삼매경에 빠진 누나도 바쁘지 않을거고.

이제 무엇을 하든 같이 하면 되니까.

누나도 알록이가 동생 달록이를 애타게 찾아 헤맨 것 보면 느끼는 바가 있지 않았을까?

동생 달록이를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형 알록이니까.

심심한 아이에게 「이상한 손님」을 등장시켜 친구를 만들어주는 작가의 마음씀씀이 칭찬해^^

 

떼쟁이 아기 달록이가 먹는 것에 따라, 기분에 따라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도 재밌고,

냉장고에서 꺼낸 달걀 하나가 땅에 떨어져 깨졌는데(죽음)

거기서 달걀귀신(달걀이)이 나온것도 신기방기~

달록이의 짜증이 비를 부르고 잠투정이란 설정도 좋았다.

이래저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친구이다. 책 속 아이처럼^^

 

이 이상한 손님은 처음에 적응 안 될 것 같지만,........ 함께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살포시 든 자리는 표가 나지 않아도 휑하니 난 자리는 표가 크게 나는 법이니까.

알록달록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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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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