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다 연둣빛 초록이 펼쳐져있다.
하늘이 모랫바람으로 뒤덮였다.
볕은 환하고 좋다.
차에는 클래식 음악이 울려퍼진다.
인적이 드문 옹기종기 마을 밭에 파릇파릇함 가득이다.
5월 벼 모종 심는 논에는 물이 찰방찰방~~~
말은 하지 않아도 그냥 눈으로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평안하다.
먹구름이 머물고 있는 곳의 하늘에는 굵은 빗물이 차창을 때린다.
터널 하나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 따지듯 볕이 나온다.
푸르름은 짙어가는데, 뿌옇다.
아침 나절 바빴는데,
그래도 날이 좋아 산책을 나섰건만
오후 되니 속 모르고 바람이 분다.
웅웅거리는 바람은 또 왜 그렇게 사나운지.
오늘 나온 그 좋은 볕은 뭐냐고 묻고 싶다.
누런 모랫바람과 송홧가루 날려 창문을 닫았는데도 노랗게 묻어나온다.
맑은 하늘에 봄볕이 귀한거구나!
화사한 봄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가끔 눈도 목도 따갑다.
뜬금없이 과일을 먹어야겠다......
노란 참외도 벌써 나왔고, 딸기는 자주 보이고, 토마토는 싱싱해보였다.
보기에도 탱글탱글한 토마토가 땡기는 날이 있다.
목이 칼칼할 때 괜히 물 대신 먹어야 될 것 같은.....
맛이 어딘가 밋밋해서 설탕 솔솔 뿌려가며 먹었는데,
이제는 그냥 그 맛 자체를 즐긴다. 역시 내 입맛이 변했어.
토마토 그 자체의 싱싱함을 먹는 것 같아 기분까지 좋아진다.
물도 맹맹하잖아. 토마토로 수분 보충... 왠지 있어보인다^^
조만간에 수박도 나오겠다.
1년 내내 비닐하우스는 바쁘다. 바빠~~
어둠이 몰려와 밤 되니 바람도 잦아졌다.
오늘은 이래저래 날이 이상해서
틈으로 송홧가루 들어올까봐 창문을 닫았다.
이 때 비 내려주면 좋을텐데.....
심은 다알리아 잎은 그래도 점점 크게 퍼지고 있다.
요상한 날씨 속에서 자라는 일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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