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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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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왔다.

하늘이 잿빛이다.

습기 차서 눅눅함 가득한 날은 보일러를 켜야한다.

어느새 뽀송뽀송해진다. 

 

봄 이맘때 식욕이 돋는 이유는,

꽁꽁 언 땅을 뚫고 올라온 새순들의 생명력 때문이다.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의 세포들이 활성화 되어 깔깔했던 입맛을 자극한다. 

어느새 길들여진 가공 식품보다 싱싱한 봄나물을 일부러 찾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보다 담백함을 찾는다. 

 

주말마다 일주일치 장 보러 간다. 

요즘에는 채소 코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봄 지나 초여름 이맘때 나오는 제철 채소들이 있기에 구경하는 재미다. 

 

 

오늘 내 눈에 띈 깨순이다.

길게 잔뿌리가 나온채로 정리되지 않은 깨순을 처음 사봤다.

잔뿌리와 줄기를 떼어내고 깨끗이 씻고 물기 빼니 저 정도의 양이 나온다. 

늘 깨순은 정리되어 봉지에 가득 담겨진 것을 구매했는데.......

다듬는 일이 더 추가되었지만, 오히려 내 손으로 정리하니 더 깨끗한 식재료를 영접한다. 

향긋함도 더 짙게 베어나왔다.

 

 

깨끗이 다듬고 씻은 깨순은 끓는 물에 빨리 데친 후 건져낸다

데친 깨순 찬 물로 2,3번 씻고 물기를 짜서 마늘 빻은 것 1숟갈, 국간장, 매실액, 참기름으로 버무린다. 

파릇파릇함에 저절로 군침이 돈다.

 

 

팬에 양파 채 썬 것, 파 송송송 참기름 붓고 볶아준다.

조물조물 버무린 깨순을 넣고 같이 볶는다.

다시다 조금 넣어주고, 소금으로 간 하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 

 

 

볶다보면 물이 조금씩 나온다.

양파의 색깔도 변해가고.

깨소금 팍팍 넣어주고 마무리 한다. 

 

 

다듬은 깨순은 수북하니 엄청 양이 많아 보였는데 물에 데치고, 볶는 과정에서 

깨순 조림의 양이 줄었다. 

갓 지은 밥과 같이 먹었더니 깨순향에 밥맛도 자연스레 좋았다.

봄을 또 먹었네^^

 

깨순 조림 하기 전에 

오늘 비도 오고 마침 냉동실에 오징어도 있고 부추도 사왔기에 부추전을 했다.

아랫지방에서는 특유의 향 때문에 방아를 부추전에 넣어 먹곤 했는데,

방아 대신 깨순을 넣었다. 와아,.... 역시 향이 진하고 별미였다. 

 

고춧가루를 넣어 깨순 조림을 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담백함으로 먹었다.

다음엔 잔멸치 조금 넣고, 고춧가루 넣어 칼칼한 감칠맛으로

깨순 조림을 해봐야겠다.

 

비가 잠깐 소강 상태인데,

내일과 모레까지 비 소식이 있어서 빨래를 안에 널었다.

대기 질도 좋은데, 조금 시원해질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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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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