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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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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란 멈춘 시간 너머가 아니라 내가 자란만큼 작아져간다. 

어렸을 때 아주 커보였던 학교가 어른이 된 후 이렇게 작았나!......

그 후, 그리움이란 기억 너머 한 켠에 자리를 잡아간다. 

어느 시간에 친구들과 흙 속에 묻어둔 보물상자처럼....

[철수 이야기②]는 해수의 친구 멍멍이 철수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철수와 함께 보낸 잊을 수 없는 여러 계절들.

산골의 겨울은 어르신들에게 쉼의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신난다.

 

 

#3

병아리가 자랐음은 털에서 차이가 난다. 

노랗고 보들보들함이 사라지고 조금씩 거친 황톳색으로 삐쭉삐죽 튀어나온다.

죽지않고 하루가 다르게 커가니 매일 들여다보는 것도 재밌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아스팔트 도로나 시멘트 주택에서 닭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흙땅이나 풀섶이 있는 곳과는 살아내는게 다르다.

왜 병아리가 더이상 크지 못하고 죽는지 이해된다. 

해수가 사온 병아리는 잘 커서 닭이 되었지만, 다른 닭 무리와 어울리지 못했다. 

고약한 닭이 되어서 결국......

할머니는 닭이 날아가 산짐승에게 잡아 먹혔을거야 말했지만,

어느 날 밥상에 보글보글 잘 익은 백숙이 올라왔다.

키우는 자, 먹는 자....ㅋㅋㅋ

 

#4

오래전부터 내려온 감기약으로 야생 도라지를 꿀에 재거나, 배(장십랑) 구이 편을 읽으니

일을 하면서 바쁜 중에도 인삼을 사서 편으로 잘게 잘라 꿀에 재어주었던 엄마.

겨울에 몸이 으슬으슬 할 때 팔팔 끓여 주었던 기억들,

고등학교 다닐 때 아침마다 꿀에 푹~ 담긴 인삼을 우유랑 믹서기에 갈아주었다. 

엄마가 많이 나를 챙겨주고 아껴주셨구나!

[철수 이야기②]를 읽지 않았다면 서랍 속 일기장에 고이 적힌 기억의 한 켠 일텐데.......

고마운 마음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

 

 

 

함께 한 시간도 많았고, 함께 할 시간도 아직 많이 남은 줄 알았는데

어느 한 편을 잃은 상실감은 오래도록 아픔이다. 

추억은 문득 어디에선가 터벅터벅 걸어나오기도 하니까.

그래서 오래도록 함께 하자는 약속은 마음에 머물지않는 바람이다. 

더 애틋한 시간이다. 

 

개와 소년의 시간, 눈부시게 따뜻했고 평온했던 나날들.....

겨울 지나 다시 봄,

노랑 연둣빛 봄이 아스라히 펼쳐질 시간이다. 

이런 추억 한 자락 있다면 참 행복한 사람!

우리의 철수를 어느 산골 마을에서 만난다면,

조금 더 평안에 가까워질까!

 

 

 

 

 

 

[철수 이야기①] - 너와 보낸 계절들; 따뜻한 추억들이 방울방울

깊고 푸른 밤의 적막함, 별들의 향연, 시시때때로 울리는 풀벌레 소리 그리고 밤빛을 환하게 수놓는 반딧불이..... 시나브로 자연이 주는 평안함이다. 이런 평안함만으로 단순히 시골을 동경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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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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