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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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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꽃빛이 충만했던 4월을 잃어버린 듯....

초록빛 가득 5월을 맞이했다.

코로나19 양성으로 자가격리되고 해제 된 후 그 다음날 11일(월) 하루 반차를 내고

엄마와 함께 양산부산대 병원에 갔다. 

엄마가 목 옆에 혹이 생겨서 3월에 C/T촬영을 했는데 결과가 나온다고.

전화 온 간호사 말로는 암이라고 했다.

엄마의 보호자가 이젠 내가 되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병원에는 환자랑 보호자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엑스레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상세불명의 전이암이라 했다.

혹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마구 여기저기 돌아다닌다고.

제거 수술을 해야하고, 혹여나 시간이 지나 재발할 수 있으니

수시로 항암치료(추적치료)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엄마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이다.

다행스렇게 심각한 병은 아니고 일상생활(일) 활동도 가능하고 음식의 제한도 없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엄마는 한시라도 빨리 수술 날짜를 잡고 싶어했다.

 

10일 뒤 21일(목) 수술하기로 했다. 

수술하기 전 온 김에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 

65세 이상은 수술시 전신 마취를 하기에 심장 초음파는 필수로 찍어야한다고.

피 검사와 소변 검사, 심전도, X-ray.

수술하기 전 코로나19 PCR검사를 꼭 해야 한다.

환자는 물론 보호자도. 나는 이미 코로나 양성이라서 괜찮았다.

20일(수)은 수술 하루 전 입원을 해야한다.

언니가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다.

 

 

21일(목) 엄마 수술일에 마산에서 양산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나섰다. 

아비토끼가 태워준다는데 보호자가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으니 

그냥 아비토끼는 출근하기로 했다. 

 

10시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병실 찾는다고 한참이나 헤맸다.

그 사이 엄마는 2층 중앙수술실로 가서 수술대기 하고 있다고 간호사가 전화왔다. 

다행스레 수술 대기실로 들어가는 엄마를 보았다. 엄마~~~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도 수술이니까 불안하다.

수술 시간이 4,5시간 걸린다고 한다. 

보호자 대기실 화면에 환자의 수술 여부가 뜬다.

11:00 엄마 이름 옆 '수술 대기'에서 '수술 중'으로 바뀌었다. 

수술실 앞에 계속 서성거렸다. 

무탈하게 수술 잘 마치고 오기를 기도하면서.

 

2시간 30분쯤 지났을까? 수술실에서 보호자를 찾았다.

불안했다. 무슨 일일까? 왜 찾지?

꼭 텔레비젼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면인 듯.....

옷을 갖춰입고 수술실로 들어갔는데 교수님이 엄마의 목 부위를 보여주시면서

500원짜리만큼의 혹이 혈관과 붙어있어서 절개(분리)해야 한다고 했다.

나중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편도나 뿌리 쪽 다른 혹이 없어서 예후가 좋을거라고 말씀 하셨다. 

아.... 어떻게 수술하고 계신지 보여주셨고 설명해주신거였다. 

불러서 놀랬지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마음이 놓였고,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시는 그 배려가 보호자 입장에서는 고마웠다. 

30분 뒤에 수술 마칠거라고 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래도 시간이 흘러,

15:30 엄마는 회복실에 '회복 중' 떴다.

10분 뒤 엄마는 병실로 옮겨졌다. 

비용이 세지만 1인실로 했다.

엄마, 고생했어~~~

그렇게 엄마의 수술은 잘 끝마쳤고, 한 고비를 넘겼다. 

회복되기까지 7일~10일의 입원 기간.

조카 은진이가 엄마와 함께 있다. 

주말과 주일(23일~24일)에는 내가 엄마와 함께 있었다. 

엄마와 둘이서 함께 했던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어릴 때 화상으로 인해 얼굴 성형 수술을 했을 때

엄마가 늘 옆에 있었다. 

이젠 내가 엄마의 보호자로 함께 했다. 

 

29일(금) 엊그제 엄마가 퇴원했다.

퇴원수속을 밟으려고 하루 연가를 냈다. 

아비토끼와 함께 갔다. 도착하니 11시였다. 

조카와 엄마가 짐 정리를 다했다.

438만원의 병원비를 정산했다. 

보험청구용 서류(진단서/조직검사결과지/통장사본)도 챙겼고.

 

병원 가까운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엄마는 병원에서 죽만 먹었는데. 찬 음식과.

밀면 집에 갔다.

엄마는 집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안한가보다.

나도 홀가분하다. 

이래저래 4월에는 나도 힘들었고 엄마도 힘들었고.....

그리고 맞이한 5월은 평안!

엄마의 안부는 매일 묻는다. 

덩달아 시부모님과 친정 아빠의 안부도 자주 묻는 습관이 생겼다. 

어렸을 때 늘 부모님을 의지했는데,

이젠 내 어깨에 엄마가 기댈 수 있을 정도로 내가 크고 자라서 마음이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부모님의 일은 더욱더!

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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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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