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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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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주 사용하는 말들이 있다.

내게 친구처럼 아주 친밀하게 스며든 말, 익숙하다는거다.

친밀하고 익숙한 단어에 내 마음이 들어가면 그 낱말은 생명력을 힘입어

나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따뜻함과 평안을 준다.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더라도 보내는 말에 대해 무담시 고민을 많이 한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말은 내가 되고, 인격이 되니까. 

 

책을 읽는다는 것은 평범한 보통의 일이다.

그런데, 책을 읽고 글을 쓴다고 하니 저마다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여기에 더해서 책을 읽고, 읽은 책을 정리하고, 다른 일상다반사 글을 적는다고 하면...

꼭 저 먼 나라 사람 이야기처럼 더 많이 놀랜다.

블러그를 취미 삼아 운영한다고 하면 완전 딴 사람마냥 본다. 

그 놀람을 익히 겪어보고 잘 알기에 이렇게 말한다.

'생경하고 참 이상하지요? 무슨 이런 사람이 있나 싶지요?

저도 이상하긴 해요. 근데 그 생경한 일들을 13년째 해오고 있네요.ㅋㅋㅋ'

책 읽는 것도 어려운데, 글까지 적는다고 하니 그들의 입장에선 별난가보다. 

 

바쁠텐데 아날로그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네....

독서 인구가 매번 절벽이라는 현실에 우울하지만 어디까지나 통계일 뿐,

의외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은둔의 고수들이 많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여기 이 공간에서도 대단한 분들의 낱말들은

날개를 달고 사람들에게 어떤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향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물들임은

일상을 다르게 보며, 폭넓게 살아내게 한다. 

독서와 글쓰기의 힘이다!

 

 

어떤 단어(낱말)들은 사람을 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그래서 말을 아주 주의깊게 다룬다.

마음 씀씀이도 그렇지만 말 씀씀이도 중요하다 것 알기에 일상의 낱말들을 깊이 생각한다. 

책「일상의 낱말들」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닮은 듯 다른 우리 주변의 사물과 그 느낌들, 감정에 관한 부분에 대해 4명의 저자들이

각자의 삶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이다. 저자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저 낱말들로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면 아마 풍성한 이야기 꽃을 피울 것 같다. 

 

커피 양말 밥 아침 텔레비젼 손바닥 책 바다 장난감 병원

흔들흔들 소곤소곤 게으름 기다림 서늘함 안녕

 

일상의 낱말들은 유,무형의 사물과 동,식물의 이름에서부터 자연의 경계, 인간의 감정까지 아우른다.

열여섯 가지의 낱말들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묘하게 이해되는 지점이 많았다.

사람들마다 참 다른데, 같은 느낌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에서 느껴지는 유대감과 편안함이랄까.

아주 흔한 낱말도 어떤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그 깊이와 넓이는 다르구나!

낱말을 통해 이어지는 이야기는 추억이 되고, 삶이 된다. 

다시 살아가는 힘이 된다. 평범함이 뿜어내는..... 독서와 글쓰기처럼^^

 

 

내가 가장 많이 말해왔고, 기록했던 낱말을 생각해보니...... 통틀어 삶, 일상, 매일, 하루 

선물과 같은 오늘 하루 반짝반짝 내 삶과 일상에 감사해^^

내 스스로에게 긍정의 언어를 팍팍 날려줬던 것 같다.

언어는 발화되는 시점에서부터 힘을 발휘하니깐.

 

오늘 지금 마시는 커피가 가장 달달하고 맛있고,

구멍 난 양말이라도 내겐 슬리퍼 대신에 구멍 막아 줄 실내화가 있다.

밥은 항상 진심이었고, 아침은 늘 내게 새 날의 시작이었다. 

텔레비젼 안 본지 꽤 오래되었다. 유튜브가 대세~~

이사가면 큰 텔레비젼 사야겠다던 아비토끼의 태세전환이 빠르다.

텔레비젼 안 보니 버려야겠는걸.

꺼칠한 손바닥은 나름 삶의 훈장이라던데 자꾸 핸드크림을 준다. 

성격이 급해서 찬 물로 뭐든 빨리 씻어야 직성이 풀리니 핸드크림은 왠걸?

까칠함을 끝까지....

책은 친구, 산과 바다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바다^^

세뱃돈 받으면 바비인형 드레스와 종이인형을 모았던 내 어릴 적 따뜻했던 시간들,

성형외과와 쌍커풀 수술을 해야만 했던 이유와 부산 광복동의 유명했던 그 병원.

매번 흔들흔들 흔들렸던 불안함과 소곤소곤 말 크지 않게.....

게으름의 줄다리기에서 매번 졌지만 그래도 좋았음에.

여름과 가을 어디즈음의 서늘함이 들어와서 얼마나 마음이 설램 가득했던지...

안녕, 다시 만나자!^^

 

익숙했던 낱말들에게서 좋았던 기억이 많았나보다. 웃음이 난다.

내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내가 또는 누군가가 힘을 얻는다.

생경하게 보였던 일들이 익숙한 일상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흘러야하고, 마음을 줘야한다.

흩어진 낱말들, 아프고 힘겨운 낱말들도 손 잡아줘야한다. 

그 낱말들이 내 것이 되었을 때

삶은 반짝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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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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