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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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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오랫동안 읽었음에도 읽을수록 채워지지않는 마음의 공허함이 있다.

깊어지지않고 얕아지는 것 같으니 책을 허투루 읽었나보다. 

의무감에서 비롯되는 책 읽기는 재미와 흥미에서 멀어지게 한다. 

이런 고민이 여전히 진행중인 것 보니 책 읽기가 내 삶에서 중요한 일부가 되었나보다. 

재밌는 책을 읽을 때의 만족감은 읽고 쓰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어오면서 차츰 흥미를 잃는다.

의무감과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지는 내 성격에서 나오는 습관들을 조정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렇게 쓰고보니 이게 또 뭣이라고 참..... 그냥 내 마음이 가는대로!

오롯이 책 읽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을 뿐인데;;;;;

 

어떻게 하면 제대로 책을 음미하며 읽게 될까?

역사와 인문학의 공통점은 '사람'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사람을 읽어낸다는 것, 모든 학문의 기본이란 생각이 든다.

자연스레 심리학과 철학도 연결되어 있고.

인문학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시대적 상황을 유추하며 그 사회와 사람을 만나는거다. 

결국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어떻게'란 부사 속에서 많은 의미들이 함축되어있다.

수동적 책 읽기에서 능동적 책 읽기로 전환된다.

어떻게로 읽는 책 읽기가 내 삶에서 물들임 되었으면 좋겠다.

 

책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이다. 

한 주제를 놓고 다른 책으로 다양한 각도, 시선으로 읽게 되는 책 읽기의 효용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성경 한 구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버젼의 성경을 펼쳐 보는 것과 같다. 

문학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고전 작품이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되고, 각 시대마다 다른 의미로 각색되는 이유다.

이야기는 한 시대의 사회, 문화, 풍습, 법, 제도, 양식 등을 고스란히 반영하니까.

문득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말한 한국사 선생님 최태성 큰별쌤의 강의가 생각난다. 

비단 역사만일까? 모든 이야기라고 부르는 문학 장르가 다 그렇지 않을까.

사람이라서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한거다. 

 

 

한 시대와 한 나라를 관통하는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는 내재된 문화를 읽는 즐거움이 있다.

예전에 읽었던 아주 두꺼웠던 책, 흔히 벽돌책이라고 말하는 '모스크바의 신사'도 재밌고 흥미로웠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란 장소가 주는 상징성과 역사와 문화, 사회, 정치적 면면들을 엿볼 수 있으니까.

작가가 얘기하듯이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더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문학 작품 속에 담긴 다양한 의미들은 다른 책들과 연결점이 있다. 

의미들을 뒷받침해주는 책들을 선택해서 읽는다는 것은 보통의 책 읽기가 아니다.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계속 확장해나가는 의식적인 책 읽기를 오랫동안 물들임했다는게 느껴졌다. 

좋은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 저자의 다른 책도 있는지 검색해본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내가 눈여겨 둔 책이다. 방구석 인문학 여행이라고 2020년에 출간된 책인데,

작년에 학교 도서실 신간으로 신청한 책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도서'이다. 읽어봐야겠다^^

한 권의 책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여러 책들 속에서 얽힌 실타래를 풀듯

책 속 의미를 찾고 부여한다는 것이 완전 부럽다. 

언제쯤이면 그런 독서가 가능할까? 고급진 독서?!

일단 책 읽는 재미부터 회복되어야 될 듯 싶다. 

다르게 읽어보는 안목이 생길 즈음엔 어른의 독서가 시작되겠지^^

 

소설과 인문의 콜라보라면.... 두껍두껍한 벽돌책도 두렵지 않다!

예전 같으면 읽을까 말까 한참동안 망설여졌을텐데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듯

내년에 5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읽기의 지경이 넓혀지기를 소망해본다. 

오롯이 읽기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책 읽기가 소원해지고 있으니 참.......

그래서 이렇게 망설이는 나를 다르게? 변명 겸 위로해본다.

괜찮아, 지금 읽은 책 「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처럼 좋은 책 골라 읽으면 되니까. 

꾸준한 읽기 습관(★★★ 중요)도 내게 필요하다는 처방을 내린다. 

잘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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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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