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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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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꽃이 예쁘게 화려하게 핀 작은 자줏빛 화분을 옮겨심었다.

흡사 카랑코에랑 비슷한데, 카랑코에와는 종이 다른 식물이었다. 

꽃은 떨어졌고, 잎만 무성해서 다음을 기약하리라 하고 옮겨 심었는데...

점점 시간은 흘렀고, 잎이 시들어갔다. 

결국은 말라서 버려야 할 것 같아 아예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도 키운 꽃이라 아무리 시들었다해도 다른 꽃화분이랑 가까운 곳에 놓여있어서

다른 꽃화분 물 줄 때 같이 물을 줬다.

이때까지는 몰랐다.

 

 

이렇게 잎이 바짝 마르고, 죽은줄만 알았는데....

다른 한 켠에서는 살아나고 있었다.

제법 푸르고 굵은 잎이 작고 약한 가지에서 삐쭉 움트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었다.

봄에 새싹 돋아나듯.

 

하루만에 잎이 저렇게 커질리가 없다.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주는데, 저번주에도 저 꽃나무 가지에는 아무 일 없었다.

버려야겠다고 계속 마음만 먹고 미루고 또 미뤄었는데....

시간을 미루고 내 게으름이 오히려 식물을 살렸다니... 아이러니다.

 

 

어제 내 눈에 초록잎이 들어왔다. 

긴 장마가 계속 진행중이었고, 볕 나는 날도 별로 없었는데... 피워내다니!

밝은 창가에 놔두고, 매일 아침 출근하면 창문 열고 환기를 시켜 공기를 씌어줬을 뿐인데.

일주일에 한 번 물 주고.

살아난 식물이 너무 신기하고 대견해서 계속 보고 또 봤다. 

 

아무래도 신통방통하다. 

식물을 키우고 기르는 것에 별 관심없지만, 내게 온 것은 허투루하지 않는다.

그런 성향 때문인지 집에서는 너무 과한 애정에 오히려 죽는데...

학교에서는 내 손길 거친 식물은 다 살아났다. 

식구까지 불어서 화분갈이까지 해줬다.

 

자세히 살펴보니 원 가지에 초록잎이 될 눈들이 있다. 

다시금 내 마음이 뭉클해지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기대된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생명이 움트는 것을 보면 그냥... 행복해진다.

생명이 붙어있어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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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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