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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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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매미 소리, 밤에는 귀뚜라미 소리 울린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도 지났는데

한낮의 더위는 여전했다. 엊그제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솟구치더니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온은 낮아졌는데 습도가 높아 아직 에어컨 히터 뱅글뱅글 돌아가는 소리.

큰 방에 잠깐 들어갔더니, 기분좋은 바람이 들어온다.

바로 에어컨을 껐다.

어느덧 선선해진 자연바람과 귀뚜라미 소리에

가을이 들어와있구나!

반갑다. 친구야~♥

 

한산했던 학교와 아이들 여름방학도 끝나간다.

더 아쉬워 할 8월의 끝자락이다. 

시간을 내어 여름 휴가를 인천 시가에서 보냈다.

시부모님 얼굴 뵙고 대청소를 하고.

친정 부모님과 짧은 시간 함께 했다. 

우리끼리의 여행은 따로 가지 않아도 괜찮다.

우린 언제나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부모님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울산에 근무하고 계신 큰아주버님과 오랫만에 만났는데, 맛있는 점심을 사주셨다. 

간절곶 바다뷰 보이는 소나무 숲에 자리잡아 커피도 마셨다.

솔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꼭 가을 바람인 듯 좋았다. 

솔숲, 가을바람, 커피, 바다, 반가운 사람, 함께... 평안했다. 

사소하면서 일상적인 행복인데, 자꾸 다른 곳만 바라봤나보다.

 

기록하지 않은 날이 많았던 8월이다. 

쓰는 대신 읽었다. 

나름... 그럼에도 좋았다.

한 달에 10권 이상 읽었던 날들도 있었는데, 새삼스럽다. 

언제부턴가 달에 5권 이상 읽은 날이 드물 정도로.

학교 도서실에 책이 많이 들어왔다.

일부러 타관대출하지 않았다.

읽을 책들이 눈에 보이니, 다시 행복해졌다.

시나브로 들어온 가을에 책 읽기로 꽃 피워봐야겠다.

 

어느새 가을 문턱에서, 지금 들어오는 이 바람

내가 좋아하는 바람이다. 

사소한 바람 한 점에 괜시리 위로받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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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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