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것 좋아한다.
음식을 만들다보면 내 입맛 위주인데, 그 맛이 나쁘지 않다.
내가 맛보고 맛있으면 먹어보라고 권한다.
입맛이란게 참 희안하다.
학교 텃밭에서 무를 몇 개 뽑았다.
보랏빛 감도는 자색 무가 심겨졌다. 신기했다.
자색 무는 보기만 했지 내 손으로 직접 만져보기는 처음이다.
빛깔이 고와서 쌈무를 만들까 싶었는데...
이맘때 시원한 동치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동치미를 담궜다.
하얀 무도 같이 섞어서 먹기 좋게 길쭉하게 썰었다.
굵은 소금 두 줌 정도 넣고 30~40분 정도 무를 절였다.
절이는 동안 배, 남은 무, 생강, 양파, 마늘, (식은)밥 2스푼 정도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줬다.
믹서기로 간 재료들을 채반에 옮겨 생수 섞으면서 따로 내렸다.
절인 무는 씻지 않고 그대로 이용한다.
내린 물은 뉴슈가와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먹어보면서 간 맞추는게 제일 좋다.
적당한 통을 준비해 절인 무 넣어주고 따로 내린 물을 붓는다.
물은 더 넣어도 된다.
쪽파도 길쭉하게 썰어준다.
아무래도 쪽파가 많이 들어간 듯 싶다.
그래도 색은 참 곱다.
익기를 기다리기까지 3일 정도 밖에 놓아둔다.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올 즈음에 냉장고로 옮겨 시원하게 먹으면 끝~!
기대된다. 자색 무로 만든 동치미는 어떤 맛일까?
시원하면서 달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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