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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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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며 동경하는 풍경 중 하나가 포도밭이다.

땅에서 가까운 나지막하니 포도나무 덩쿨에 알알이 달린 

포도송이를 보면 그냥 웃음이 난다. 

풍성한 생명력이 느껴져서 그런가보다.

 

 

학교 텃밭 한 켠에 언제 심었는지 모르는 포도나무 덩쿨이 있다. 

텃밭의 다른 작물에 비하면 존재감 제로.

해마다 포도송이로 포도가 맺히지 않고 그냥 푸른 잎사귀만 무성했을수도...

관심을 기울이면 그 관심에 땅이, 열매가 반응하는데

관심을 받지 못한 포도덩쿨은 그냥 방치된 채 시간이 흘렀다.

 

 

이런 포도나무에 드디어 포도송이가 알알이 맺혔다.

푸르름이 포도송이와 함께 맺히고 익어가고 짙어져가고 있다.

교장선생님의 관심과 손길이 포도송이 열매를 보게 했다.

내가 동경하는 포도밭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다니...

 

 

포도 열매에 볕이 들어온다.

무성한 잎보다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기에

포도송이 열매를 가리는 잎들을 잘라주었다.

주렁주렁 달린 포도송이 열매에 탐스런 빛이 난다.

 

 

관심받은 포도송이 열매는 무슨 색으로 옷 입혀지고, 어떤 맛일까?

텃밭에 지금 초록 오이와 고추,보랏빛 가지, 알록달록 (방울)토마토, 

땅 속에서 굵게 자라고 있을 감자, 고구마, 당근 등

여름의 수확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지만...

포도 열매가 가장 궁금하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뜨거운 볕에 여물어가고 익어가는 다양한 색깔들을 보는게

신기하면서 귀한 하루 일상의 첫 시작이 되었다. 

땀을 흘리면서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는게 귀찮지 않음은

귀한 먹거리를 직접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소중한 일상 속에 감사하게도 내가 있기 때문이다. 

 

 

작은 포도밭이 있다.

처음에는 탐스런 포도송이에 알알이 맺힐 포도를 기대했는데

시간이 흘러 포도송이에 포도는 맺히지 않았고

잎만 무성하기를 몇 해가 지났다.

사람들의 관심은 멀어져갔고 그저 잎만 퍼져나갔다.

그리고.... 처음으로 관심을 받게 된 포도밭 포도덩쿨 포도송이에는

포도가 알알이 탐스레 열렸다.

볕도 많고, 새들도 쉬어가고, 바람도 머물다갔다.

무성한 잎도 잘라주고 물도 뜸뿍...

사랑스러움으로 바라다보는 눈길도 많아졌다.

 

우리 학교 텃밭에는

초록빛 알알이 맺혀 영글어가는 포도송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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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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