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바람이 분다.
파아란 하늘과 따사한 볕을 느낄 수 있음에
가을이다.
나뭇잎 맨 가장자리에서부터 노오랗게 물들어간다.
시간이 더 흐르면 가을이 나뭇잎 곳곳에 퍼진다.
풀 냄새가 바람결에 코 끝으로 닿는다.
여름 내내 웃자라 왕성하게 핀 풀이 잠잠해지는 시간이다.
학교에서 비말차단 마스크 KF-AD를 25장씩 나눠줬다.
여름에도 받아 감사하게 잘 쓰고 있었는데......
KF-AD 비말차단 마스크는 입자 차단을 50~80%까지 걸러주며
일상에서 비말감염을 방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름용 마스크라고 한다.
기존의 KF-94/80이 여름에는 무덥고 호흡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여름용이지만 사람이 1,2명 있는 곳에서 일하기에 겨울에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겨울용으로 대비해 인터넷에서 KF-94도 100장 사뒀는데,
이번주 아빠에게 50장 갖다드려야겠다.
이발소에서 대면으로 일하니 KF-94가 많이 필요할 듯 싶다.
아빠는 이번 추석에 그냥 집에 머문다고 하신다.
코로나로 인해 왕래하기가 그런가보다.
아빠 편한대로 하시라고 했다.
추석과 추석 뒷날 이틀을 쉬시는데 자전거 타고 운동하러 갈거라고 하신다.
선선한 가을이면서 답답하신가보다.
긴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누구나 갑갑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혜롭게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종식될지, 아니면 코로나와 동거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위험에 대비하고 대책을 잘 세우는게 중요할 것 같다.
아침마다 새 소리가 크게 들린다.
조금 더 추워지면 새도 다시 따뜻한 곳으로 날아간다.
긴 여정이지만 살기 위해서.
여기가 따뜻해서 계속 머무는 겨울새도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겨울은 잿빛인데,
새 소리로 인해 땅 속의 생명들도 꿈틀대고 있겠구나!
그림자 길게 드리운 겨울볕의 따뜻함처럼^^
가을 하늘이 예뻐서 자주 하늘을 올려다본다.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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