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의 날이 계속 이어진다.
추워도 볕은 따뜻하다.
학교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텅 빈 운동장에 겨울의 적막감이 깔렸다.
아이들의 말 소리, 쿵쾅거리며 뛰는 발 소리가 들리는 듯 한데
조그만 소리에도 크게 울린다.
방과후학교는 방학 때도 운영된다.
오전에 아이들을 보게 된다.
아이들은 방학이지만, 방과후학교 업무는 이 때가 바쁘다.
2023학년도는 방과후학교 강사 모집과 선정, 계약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제 2년차라 그런지 뭘 해야할지 업무가 눈에 그려진다.
어슬펐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시간이 지나면 항상 부족함이 보여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일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고 싶은 욕심?!
알아야 가르쳐 줄 수 있고, 설명할 수 있으니까.
방학이라 도시락을 싸야한다.
도시락 통들을 씻어놨다.
엊그제 주말 마트에서 컵라면과 반찬으로 싸갈 식재료들을 구매했다.
김장김치와 밥, 컵라면만 있어도 한 끼 거뜬하게 먹는다.
다음주는 효진이 방학 시작되기에 집에 있는 아이 밥상도 챙겨야한다.
이번 주말 찬거리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
귀찮게만 느껴졌던 도시락 싸기가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언니와 나 도시락 점심, 저녁까지 쌌던 엄마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일하는 엄마의 고생한 시간과 수고스러움에 비하면.
엄마의 따뜻한 그 도시락이 나와 언니를 키워냈으니까.
겨울 제철 별미라 할 수 있는 미역과 굴이다.
마트에 가면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 눈에 들어온다.
재철 식재료가 주는 건강함을 알기에 자꾸 사게 된다.
초고추장 한 통 새콤달콤하게 만들어놨다.
생으로 먹는게 지겨우면 미역 나물로 무쳐서 다른 나물 생채 만들어 비빔밥으로,
굴은 노릇노릇 지글지글 굴전으로,.....
평일에는 혼자 밥 먹는 시간이 많다.
제대로 다 챙겨먹지 않고 소홀하게 된다.
수요일과 금요일, 주말에는 그나마 사람 사는 집? 같다.
아무리 맛 있는 음식이 있다해도 혼자 먹으면 맛이 달아난다.
소박한 밥상? 찬이 부족해도 식구들과 함께 먹으면 차암 맛있다.
내일은 김장김치, 새우동그랑땡/배추전 구워서 도시락 싸야겠다.
재래식 돌김 사서 참기름 발라 소금 톡톡~!
맛있게 구워놔야겠다.
4번째 학교에서의 방학을 맞이했지만, 이번처럼 도시락 싸는 것에 대해
설렘과 기대를 갖고 있다니...... 참 희안하네!
결국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으니까^^
내 마음을 칭찬해♥
'소박한 밥상의 기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새 날 떡국으로! (0) | 2023.01.01 |
---|---|
지글지글 삼합(대패삼겹살+김장김치+굴) (0) | 2022.12.29 |
오리 주물럭 (0) | 2022.12.17 |
겨울에 뭐 해 드세요?^^ (1) | 2022.12.04 |
주말의 밥상 (0) | 2022.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