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사람의 주인은 당연히 '나'다.
살아가면서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떤 화두에 관해 고민하지 않았음은 그것이 별로 나와 상관없는 부분이었기에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뒤, 내게 어떤 개별적인 문제로 다가왔을 때 생각을 하게되는
나란 사람의 정체성에 관한 부분.
하루 주어진 시간 살아가기 바쁜데 나를 생각할 시간은 더욱 없다.
그럼에도 어느날, 어쩌다 마주하게 되는 '나'에 대해서 생각한다.
내가 살아내고 있는 이 삶이 괜찮은가? 평안한가?
계속 노트에 기도 제목과 짧은 내 생각을 쓰고 있기에 나는 이 질문을 자주 한다.
아울러 나는 나로 잘 살아가고 있는가?
사람과 상황, 문제에 끌려다니지 않고 온전히 내가 주인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완전한 답이란 없다.
내게 주어진 여러 갈림길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니까.
시간이 아주 더디게 흐를땐 남을 배려한다고 내 마음과 생각에 신경쓰지 못했는데,
지금의 나는 되도록이면 남을 배려하되, 나를 존중한다.
나를 존중하는 마음이 다음번의 장애물도 쉬이 넘어갈 수 있게 하더라.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책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응원해주는 책이다.
맛이 안 난다고 계속 이 양념 저 양념 있는대로 다 첨가해보는 것이 아니라,
설탕과 소금으로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고 할까!
쉽게 휩쓸리지않도록, 선을 넘지 않도록 나와 타인에서의 경계.
그렇다고 그 경계가 기분 나쁘지 않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존중이 기본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책에서는 않아야 하고, 해야 하고, 갖춰야 하고, 길러야 하고,
찾고, 견디고, 배우고, 묻고, 베풀고, 활용하고, 노력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등
to do list 목록들이 너무 많았다. 내용 좋고, 이해와 입력 완료되었다.
그러나, 쓸데없이 나 자신을 증명할 필요없이 단순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겐
이런 많은 목록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물론 필요한 부분만 본인이 알아서 취사선택!
읽고 다가가기엔 너무 좋은 책이지만, 내 삶으로 옮겨오기에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환대와 응원을 보낸다는 작가의 메시지는 고맙다.
어느 날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던 내 삶,
가지 않았던 길이었고, 해보지 않았던 일.
기능에서의 막막함이었다.
계속 들여다보고 익히고 배우고 쓰고 또 찾고....
그 지난한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내 삶은 안녕하다.
불안에 자꾸 휩쓸리지 않도록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예배 속 말씀을 통해 불안해하는 나를 일으켜 세워주셨다. .
지금 내가 나로 살아냄도 여전히 예배다.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 이 근원적인 물음에
나로 잘 살아내는 것도 가치있지만,
내 일상 속에서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영광을 돌리는 삶.
그 삶은 결국 내가 내 삶의 어떤 존재로 살아가느냐의 의미이다.
남의 유익을 구하고 덕을 세우며 살아가는 것도 포함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섬기는 자리에 있는 사람,
언제나 환한 미소를 건네는 사람,
그 지점에서 나는 나로 살아낸다.
억지로 하지는 않는다.
내 마음이 좋으니까.
자가격리 4일차~~~
얼릉 학교 가고 싶다.
내 자리로^^
'마음 한 뼘 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 365 (0) | 2022.06.09 |
---|---|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0) | 2022.05.27 |
[철수 이야기②] - 그리고 다시 봄; 그 때도 지금도 봄날이기를! (0) | 2022.02.10 |
[철수 이야기①] - 너와 보낸 계절들; 따뜻한 추억들이 방울방울 (0) | 2022.02.05 |
「한 그릇 면」간단한 면 요리 집에서 쉽게 만들어요! (0) | 2022.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