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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친화력이 답이다 #자기가축화 가설 #좋은 책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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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19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2021. 8. 1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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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

이 지구상에서 수많은 동,식물과 인류는 탄생하고 소멸하기를 반복해왔다. 

모양을 달리하면서 변화되어왔다. 

땅의 환경과 상황에 최적화되어 정착하고 성장하며 번성했다.

수많은 시간을 거슬러 이 땅의 주인으로 남은 인류, 호모 사피엔스.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라면 인류의 기원이 되었던 다른 사람 종들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터, 

분명 소멸한 종도, 살아남은 종도 다 이유가 있다. 

몇 백 년 전에는 환경에 적합한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난다든가(자연선택설)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었다든가(적자생존) 등 이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이런 생물학이나 우생학 쪽이 아닌 공동체 내에서의 관계나 친밀감(다정함), 감수성, 소통과 격려 등

사회 심리학 부분에서 새롭게 다뤄지고 각광받는 추세이다. 덩달아 현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왜 살아남았는가? 대한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재밌게 어렵지않게 다루고 있는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다. 

 

-----♣  딱, 드는 생각 하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제목만으로 사실 책을 다 읽은 느낌이다.

다정함은 친밀함이자, 소통의 열쇠이기도 하다. 그러나 종종 그 다정함에 익숙치않아 불편해지기도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이다.

개별적인 성향의 다양한 욕구를 가진 나와 너무나 다른 너, 우리. 

그 차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역사 속에서 발목을 잡아왔다. 

'다름'에서 기인되는 문제는 불평등을 야기시키고, 비인간화를 양산하고, 폭력적이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 악순환은 결국 모두 공생하지 못하게 만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뜬금없이 생각났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사회 생활을 잘 한다는 유의미한 법칙이 여전히 유효하고,  

'직장에 다니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아리송한 말이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묘한 위로를 건네고,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친밀감과 소통, 관계와 심리에 관한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초점이 맞춰져있는지 엿볼 수 있다. 

결국, 다정함과 관계에서는 오는 불안함은 상극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두 자리의 운명은 살아남거나 떠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지만,.....

'다정함'이 현세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비밀 병기였다.

 

-----♣  책으로 깊숙이 들어가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제목처럼 답이 나와있다. 

이 책은 다정함이 어떻게 인류의 진화에 유리한 전략이 되었는지를 밝히려고 쓴 책이다.

다른 사람 종이 멸종하는 가운데 호모 사피엔스를 번성하게 한 것이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인 '친화력'이었음을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특히, 친화력이 자기가축화를 통해 진화했음은 이 책 전체를 아우른다. 

'자기가축화 과정(가설)'이 참 생소하고 낯설었는데, 이 책의 핵심임을 알고 난 후 맥락이 자연스레 이해된다. 

(자기가축화; 야생종이 사람에게 길드는 과정에서 외모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으로,

인간에게도 사회화 과정에서 공격성 같은 동물적 본성이 억제되고 친화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되는 과정)

 

사람과 친한 개도 가축화 과정을 거치고, 이런 협력적 의사소통 기술이 가축화의 산물임을 여러 근거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막강 친화력 갑이라 할 수 있는 보노보, 이웃 무리에게 공격성을 보이기보다 함께 여행하고 먹이를 나눠 먹으며

우호적 관계를 형성한다. 보노보만의 생존전략을 통해 친화력 상승이 모두 가축화된 동물의 가장 중요한 특질임을 알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 종의 자기가축화 요인에는 마음이론 능력이 다른 동물들보다 탁월함을 눈여겨보게 된다. 

친화력 뿐 아니라 자제력과 감정조절 능력의 결합은 사람 고유의 사회적 인지능력을 만들어냈다는 것.

아울러 타인에 대한 관심이 오래도록 살아남음의 결정적 증거가 되지 않았을까?

사람(人)이란 상형문자의 의미가 와닿는다. 홀로 아닌 서로 기대어 같이.

 

어떤 종 안에서 관용과 친화력을 지닌 개체군이 살아남는 자연선택이 일어났는데,
그 형질 변화가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집단 내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 또한 자기가축화를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98쪽)

 

사람의 자기가축화 가설은 우리가 친화력을 지닌 동시에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잠재력도 지닌

종임을 설명해준다. 사실 이 부분에서 생각이 많았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민주주의 꽃을 피웠고 덩달아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세워졌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비인간화와 도덕적 배제, 혐오와 폄하 등이 표나지않게 각 분야 속에서 독버섯처럼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민주주의의 불완전함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로부터 나오는 긍정적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친화력(친밀감, 다정함) 동력을 가속화해야 된다고 말한다. 

서로 다른 집단 사람들과의 잦은 접촉과 환경 조성으로 사회적 유대감이 더 많이 형성되고,

타인이 지닌 생각에 대한 감수성도 강화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우리와 동물의 관계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
사람을 동물과 다르다고 여기는 태도나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태도가 이민자나 흑인이나 소수 민족 등
사람 외집단을 동물로 비유하는 비인간화에 주된 역할을 한다. 
사람과 동물의 거리감에 대한 인식이 사람 집단들 간의 거리감 인식과 완전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292,293쪽)

 

 

-----♣ 책에서 나오기

자기가축화 가설에 의하면,

결국 인간은 스스로 가축이 되었다. 가장 높은 수준의 가축화를 이룬 종이다. 

마음 자리 밑바탕에 사악한 본성도 있지만, 인간 본연의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살아남았다. 

고도로 발달된 복잡한 사회 관계망 속에서 또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소통과 공감, 연대와 협력이 더 요구된다는 사실이다. 

 

내가 일상에서 경험했던 환대와 친절함의 비밀을 살짝 털어놓으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덜컥 어느 일상의 한 자리에 내가 있었다.

출처 모르는 불안이 나를 옭아매어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감당하는 것이었다.

묻고, 읽고, 들여다보고, 확인하고, 메모하는 것 뿐이었다.

두려움과 힘듦의 연속이었지만 웃음과 긍정, 친절한 마음으로 상대를 향해 마음 문을 열고 다가갔다.

상대방도 내 마음을 아는지 방법을 알려주거나 도움을 건네었다. 

시간이 꽤 흘러 전혀 익숙하지 않았던 일들이 하나씩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일과 사람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어서 그만두었다고 한다.

같은 시작점에서 누구는 끝까지 살아남고, 누구는 중간에서 멈추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견딞의 무게가 차이가 있지만, 결국 마음 자세였다고 생각한다.

친밀함(긍정적 생각과 마음)은 상대를 향한 신뢰가 아닐까!

이 신뢰감을 바탕으로 진화는 계속 진행중이다. 

 

-----♣ 읽고 난 느낌

아주 흥미롭고 의미있는 책이었다. 책 편식을 좀 하는데......

요즘 나의 책 읽기는 시간을 제법 들여 꼭꼭 씹는 편이다. 

실제로 남들보다 밥도 후다닥 먹는다. 오랫동안의 습관이다. 그렇다고 소화가 안 되고 그런 일은 거의 없다. 

그동안 후다닥 책 읽기를 통해 소화하는 과정이 생략된 듯 하다.

생각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고, 읽은 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질보다 양에 치중해서 생각하는 수고로움을 덜 했구나!

 

한 권의 책을 만나고, 내 것이 되는 순간 그 책과의 인연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줄이 있는 오랫만의 양장본이 꽤 마음에 들었다. 보랏빛 책 표지도 은근히 다정했고.

무엇보다 이 책이 더욱 나의 신뢰감을 상승시킨 이유는, 책 뒷쪽의 참고문헌이 거의 80쪽에 이른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문헌과 연구 기록들을 찾고 공부를 했는지 알 수 있다.

그냥 대충 쓰여진 책이 아니었다. 각주도 아주 친절하게 꼼꼼하게 적혀있었고.

이런 류의 책은 보통 어려울거란 편견이 있는데, 그저 편견일 뿐이었다. 

 

요즘의 세계 정세(아프카니스탄에서의 탈레반의 정권 장악)와 우리 사회의 만연한 혐오와 차별에 대한 부분,

2016년의 촛불집회를 연상케 하는 평화 시위 등 자연스레 연결이 되는 지점이 많아서 좋았다.  

다양한 시각으로 읽게 되는, 생각의 깊이를 더해준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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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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