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산책은 늘 유쾌하다.
집 근처 광려천을 걷든, 동네 마실 나가든지, 차를 타고 풍경 펼쳐진 곳으로 가든지
바깥 바람을 씐다는 것은 다시 시작을 위한 쉼이기도 하다.
사진 찍는 것 좋아하는 나를 위한 아비토끼의 마음씀씀이가 예쁘면서 다정하고,
요즘 집 안에만 있는게 답답한 아비토끼에 대한 나의 따뜻한 배려가 서로에게 닿는다.
21년을 만나고 살면서 여전히 좋고 뭉클하면서 심쿵한 지점이 있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바닷가 마을 마산 원전의 '장수암'
동네 안 작은 사찰인데, 108계단을 올라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좋다고 한다.
사진 찍기에도, 바람 씌기에도 좋은 곳이다.
마을 안쪽에 깊숙이 있다.
아는 사람만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친절하게 네비가 가르쳐준대로 왔지만 설마 이런 곳에... 그냥 지나쳤다.
반대 방향으로 올라갔음은 오르는 방향으로 자꾸 차들이 내려왔다는 것.
3번 연달아 올라갔다가 다시 후진해서 비켜줬다.
잘못 들어왔구나!
바닷가 마을이 그렇듯 조용했다.
바다가 훤히 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
아마 여기 사찰이 있지 않았다면,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기지 않았을까!
전망 좋은 카페라면 호기심에 다 모이니까.
카페가 아니라 나처럼 사진찍기에 진심인 사람들이...
의외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오래도록 머물지도 않았다.
카페가 아니니깐.
그냥 마음과 생각이 쉬어가는 곳!
이런 곳은 군데군데 참 잘 숨어있다.
검색의 덕을 본다.
미리 와 본 사람들에게도 평안을 줬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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