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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에 마사시 #소에지마 가족 삼대 이야기 #홋카이도 에다루 #홋카이도 견 #Take Me Home Country Ro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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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2.19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2023. 2. 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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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엄띄엄 읽어도 잊혀지지 않고 여운이 오래 남았다.

500페이지나 되는 책을 읽음에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멋지고 놀랍고 신기한 모험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냥 우리네 삶 속에 어느 누구네 옆집의 이야기 정도? 

보통의 대화 속에서 충분히 나올만한 평범한 일가를 이루고 있는 집안 이야기다. 

그 집안(소에지마 가족 삼대)가 홋카이도의 에다루에서 터전 삼아 살아왔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책『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책「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읽었다.

평범함이 글로 잘 버무려지고 꿰어질 때 그 글은 여운으로 깊이 남는다.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글이 그랬다.

조미료 가미되지않은 담백함에 이끌렸다.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살아가는 공간은 같더라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성향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또다른 의미다.

한 개인을 규정짓는 것은 말투, 행동, 습관 등 묘사를 통해 성향이 매치된다.

개개인의 성향을 아주 섬세하게 잘 다뤄내는게 이 작가의 매력이 아닐까!

책에 나오는 소에지마 가족 삼대는 조부모(신조,요네) 부모(신지로,도요코)  딸(아유미) 아들(하지메)

그리고 고모들(가즈에, 에미코, 도모요)의 이야기와 그 밖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교차되고 있다. 

소에지마 가족 삼대와 함께 했던 훗카이도 견(에스,지로,하루) 이야기도 좋았다.

인간 가족 중심에서 반려견의 위치는 또다른 소중한 가족임을 상기시킨다. 

 

전체적으로 이야기 배경과 분위기는 밝지않다.

지극히 사적이면서 가족 내에서도 따뜻한 대화는 오고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터놓을 수 없는 가부장적 경직된 사회 분위기가 느껴졌다.

각자의 삶의 테두리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민폐가 되지않도록....

이런 분위기에서 한 집안 2대 어른들(부모,고모들)은 그럴려니 하거나 익숙해져있다.

삶이 오랫동안 뿌리내린 터전(고향 홋카이도 에다루)에서 쉽게 떠나지 못한다. 

3대 청년들은 답답해 집 밖으로 나가고 싶다. 

그리고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구조는 지극히 자연스럽다. 

 

부재와 상실은 정서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

따뜻하지는 않더라도, 굳이 도움되지는 않더라도 그 자리에 있고 없음의 차이는 크다.

소에지마 가족 삼대와 그 곁을 그냥 지켜왔던 홋카이도 견 이야기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옆에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됨을 느끼게 한다.

시간이 차지 않았는데 불쑥 찾아온 준비없는 이별은 허망하다.

그럼에도 남은 사람은 아무 일 없듯이 다시 살아가야 하니까.

 

소에지마 가족 삼대에서 4대로의 이어짐은 요원했고, 누이(아유미)를 떠나보내고 80,90대가 된

부모님과 고모들을 어쨌든 홀로 돌봐야 할 하지메의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생각이 마음을 아프게한다.

부모님과 고모들을 차례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고령의 자신은 누가 보살피게 될까?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삶은 그 자체로 힘겹지만, 자식이 있는데도 자신의 삶을 홀로 살아내야하는

노인의 삶은 더 씁쓸하다. 

 

건축, 음악과 음식, 의학과 종교 등 복합적으로 글에 잘 어우러져서 문체의 지루함과 밋밋함을 희석시키는 듯 좋았다.

어렵지않게 잘 읽혀지는 글이다. 무엇보다 공간적 배경과 자연을 묘사하는데 읽으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 작가 특유의 문체임을 3권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다.

사람의 잣대로 평가하지않는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의 문장 같은 것,

이상하게 묘하게 끌린다는 것이다. 

꽤 긴 시간동안 읽었지만 그 시간의 틈 사이로 생각이 조각나지 않았다.

흐릿해지겠지만,.... 처음 읽은 그 느낌이 좋았음으로 남겠지!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 마쓰이에 마사시의 책이다.

 

[유튜브: Take Me Home, Country Roads - The Petersens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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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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