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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가득한 날 걸었다 #먹구름 가득한 날 원화 전시 #먹구름 가득한 날 도서실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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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10 먹구름 가득한 날
2021. 4. 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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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 날이 서늘하다.

3주 동안 주말에 비가 왔는데, 오늘은 봄볕이 좋았다.

하늘도 맑았고 저 멀리 보이는 산도 연둣빛과 초록빛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꽃샘 추위인가? 

 

 

한 달 하고 열흘째 되는 날,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에 학교 스포츠 강사 선생님이랑 운동장을 3바퀴 돌았다.

처음으로 밖을 나갔다.

그동안 마음의 여유가 참 없었나보다.

학교 운동장 속으로 연초록빛 산이 덜컥 들어온 느낌이다. 

알록달록 건물의 다정함 속으로~~ 포근하게 감싸안아주듯....

하늘에 먹구름이 펼쳐져 있었지만

봄이라 좋았다. 

 

점심 먹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넓은 학교 운동장의 여백을 채워주는 듯.

마음이 평온했다. 

바람이 불지만 봄바람이라 좋았다. 

 

 

 

둥그런 넓은 화분에 꽃이 심겨져있다.

너무 화사하고 예뻐서 찰캭~~~

이름을 불러줘야겠지. 

'오스테오스퍼멈' 아프리칸 데이지 라는데, 이름도 어렵고 생소하다.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국화과인데, 잎도 꽃도 딱 국화처럼 생겼다.

종류도 무려 80개 이상이다.

선명하고 화려한 색상의 꽃이 많아 정원이나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는다고 한다. 

꽃말이 원기와 행복, 영원한 사랑

꽃말처럼 사랑스럽게 생겼고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듯 하다.

 

 

 

학교 도서실에서 책 <우리 가족이에요> 원화 22점을 한 달 동안 전시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먹구름 가득한 날, 오후에는 도착한 원화의 자리를 찾아줬다.

산 도서관에서 이젤까지 다 빌려주는데, 지금 도서관 정리작업 중이라

원화 전시를 하는 모든 학교에서 이젤 없이 전시해야 된다고 하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나름 괜찮다. 

 

교장선생님께서 원화 전시를 보러 오셨다.

도서관을 자주 찾으시는데 아이들에게 아늑함의 공간이 아니라서 많이 아쉬워하셨다.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즉흥적으로 도서실의 공간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조금만 변화를 주자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

순식간에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책장을 옮기고 책을 빼내고 다시 정리하고 청소하고......

바뀐 공간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다음 주에^^

 

편안한 방과 같은 공간이 있는데, 쿠션을 갖다놓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꽃과 화분을 갖다놓으면 좋겠다고. 

관리하기 힘드니까 조화로....

나는 아이비나 싱고니움, 선인장 등 생화를 갖다놓으면 좋을 것 같다.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려야겠다.

물 주는 건 괜찮다고.

탁 트인 공간에 볕이 많이 드니 생화가 이 공간에 어울리고,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아이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 도서실이고, 평안함을 느끼는 공간이 도서실이라면

그 자체로 내가 여기 도서실에 있음이 얼마나 뿌듯한지.... 

사람이 늘 있는 곳에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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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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