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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느낌있는 책 #무작정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 #가을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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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08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문득 떠나고 싶음... 가을이네!
2020. 10. 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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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자유로움이라 생각한다. 어떤 환경에 구속되지않는 자유로움.

동경하지만, 현실적으로 몸과 마음 가벼이 자유롭게 여행 즐기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지극히 평범한 오늘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꿈이자 로망으로 생각될 뿐이다.

오늘의 밥벌이에 구애받지않는 사람들 정도? 부럽긴하다.

짧게 머무는 여행이 아닌 1년 정도 낯선 이방인으로 낯선 땅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글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두려움과 흥미로움, 어떤 기대감 같은 마음들이 교차할 것 같다.

무턱대고 지내는 것이 아닌 계획을 세워야할 듯 싶다. 이런 기회 자주 오는게 아니니깐.

JTBC 기자로 런던 카나리워프에서 1년간 일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낸 이야기를 읽었다.

런던에서 1년간의 삶이 그리움이 되어 세상에 나온 책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이다.

기자로서 늘 글과 함께였음은 말할 필요없지만, 책과 그림까지 좋아한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는 법 없듯이 서점과 미술관은 별책부록이고.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데도 항상 모자람에 대한 갈증이 있나보다. 언제나 말 더 잘하고, 글 더 잘 쓸 수 있기를.

책을 읽어보니 걱정할 필요없는 것 같은데..... 그냥 마음에 닿는다. 감정이 잘 전달되어지는 듯 했다.

슬픔과 우울, 외로움, 뭉클함, 그리움움, 기쁨 등 가장 기본적인 소소한 감정들의 깊이가 느껴진다.

 

영국의 날씨는 변덕스럽다고 알고 있다. 안개 가득 구름 낀 잿빛 날들과 바로 옆에 햇빛이 드는 풍경,

어느때 비가 내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날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런 런던의 날씨를 모네가 좋아했다니.....

『런던 국회의사당/캔버스에 유채/1900~01년』 모네의 그림이 앞표지에 있다.

"안개 없는 런던은 아무런 매력이 없다. 런던은 화가가 결코 그림을 완성할 수 없는 도시다.

결코 같은 효과를 두 번 얻을 수 없거든" 말을 남긴 것으로 보아 런던의 매력에 푹 빠진 모네를 생각한다.

이런 모네와 달리 크리스마스와 새해 휴가 시즌이 끝나는 1월에 겨울 우울증이란 말이 있다는데 햐아.....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한들 이런 류의 우울증을 견뎌야 한다면 머묾을 고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사람에 따라 기호와 성향 차이겠지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겠다는 생각ㅋㅋ

 

저자는 런던에서 주어진 1년의 체류기간 동안 저자는 정말 많은 것을 계획했고, 그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해나갔다.

참 많이 부지런하게. 그림에 왕초보인데 미술학원을 등록했고, 런던에서 프랑스어 학원을, 피트니스센터에 등록도 했다.

묻게 된다. 왜 굳이? 사람 때문이었다.

많은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고 그 땅에서의 언어도 잘 구사하고 싶다는 의외로 소박한 이유.

언어도 안 되는 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것도 버겁고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아무런 거리낌없이

덜컥 낯선 나라에서 무엇을 배울려고 등록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이 사람 참 멋지고 대단하며,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진정 누리는 삶이 뭔지 아는구나 느꼈다. 야물딱지네.

난 약간 소심해서, 두려워 못할 것 같은데. 그냥 익숙한 곳만 왔다갔다...

 

그림은 여전히 잘 모르지만 그림과 관련된 책들을 조금 읽어본지라 익숙한 그림들도 많았다.

그림과 미술관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그림 보러 갤러리나 박물관, 컬렉션... 많이 들락나락한 흔적이 보인다.

어느 개인의 사적인 이야기와 그림에 관한 생각들은 단편적인 여행기를 넘어 특별한 인상을 풍긴다.

낯설지않은 동질감...... 무엇을 하든 꼭 같이 하는 듯한. 이 책이 그런 느낌이다.

아울러 영국에는 박물관이나 갤러리, 카페, 전시회.... 문화를 향유할 공간들이 참 많구나.

특히 영국 최고 국립미술관 '내셔널갤러리'에서 소장한 명화들이 정말 많다.

만약에 어떤 좋은 계기로 영국에 가서 제일 먼저 가보고 싶은 곳 어디? 라고 물으신다면,

'내셔널갤러리'라고 말할 참이다. 지금은 그렇다는 뜻이고 나중에 다른 책에 빠지면 답은 달라질 수 있음^^;;

 

화려하지 않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시간과 삶을 향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떨어진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또 함께 몇 달을 지내는 가족과 낯선 곳이지만 일상의 평범함을 공유하는 모습도

따뜻하고 뭉클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떨어져있지 않았으면 몰랐을 소중함과 애틋함이란 감정일 듯 하다.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돌봐야 한다' 말을 무한 긍정하게 된다. 어디에 있든지 통하는 마법의 말 같다.

미지의 땅, 어디에 있든지 참 잘 견디고 살아내는 사람들의 자유로움이란게 이런 것일까!

독서든 글쓰기든, 그림(음악)감상이든 여행이든 좋아하는 것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그 삶이 얼마나 풍성해질까?!

다양한 감정들을 오롯이 느끼는 곳에서의 주어진 '1년'이란 시간, 감사히 누릴 수 있을 듯 싶다.

궁금하면 조금 못 참는 성격이다. 책에서 참고가 되는 그림이나 음악, 책 등 찾아봐야한다.

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잘 이해가 된다. 내 폰 벨소리가 제인버킨의 'yesterday yes a day'인 것처럼.

소개해준 그림도 음악도, 책도,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도 좋았다.

편하게 활자화된 글을 읽으며 런던의 거리-자유로움,그리움,뭉클함을 만끽할 날들-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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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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