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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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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08 사천(=삼천포) 두루두루~♥
2020. 11. 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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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주버님이 계신 사천에 갔다왔다.

코로나19로 추석에 올라가지 못하고 6개월만에 만난다.

지난 5월에 가서 맛있는 회를 대접받고 왔는데, 이번에는 소고기를 사주셨다.

 

 

마산에서 함안을 지나 산인....사천

쭉쭉 뻗은 도로와 파아란 하늘 아래 사방으로 울긋불긋 가을이 들어섰다.

오랫만의 외출이고 가을이라 기분이 더 좋았다.

콧노래가 저절로~~~

오늘 날씨가 따뜻하고 청명한 가을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아주버님 숙소로 쓰고 있는 원룸 근처 사천 향촌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다렸다.

행정복지센터 옆에 비닐하우스 안과 밖엔 저렇게 꽃들이 피어있다.

길가 도로 위 예쁘게 핀 꽃들을 여기에서 다 키우나보다.

목욕탕 갔다온 아주버님이 자전거 타고 데리러 왔다.

숙소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고, 소고기 맛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다 먹고 근처에 바다가 있는데, 산책을 했다.  역시 바다는 실망시키지 않아.

그 유명한 삼천포 아가씨 조각상이 있었다.

하염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 그대로 망부석이 된 전설....

기다림이 깊은 그리움이 되어... 참 처연하게 느껴진다.

 

바다로 둘러쌓인 이 곳 노산공원 안에 박재삼 문학관이 있고,

공원 전체가 동백꽃 나무로 심어져있다. 봉우리가 맺혔고, 겨울에는 활짝 다 피겠네.

박재삼 시인은 삼천포 출신으로 196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가이다.

토속적 미학과 음률을 되살린 서정시인 이라는데, 잘 모른다.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올 계기가 된다면 한번 들르고 싶다.

박재삼 시인의 시를 찾아보았다.

 

나는 아직도 ▶박재삼

나는 아직도 꽃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찬란한 노래를 하고 싶습니다만

저 새처럼은

구슬을 굴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놀빛 물드는 마음으로

빛나는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만

저 단풍잎처럼은

아리아리 고울 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빈 손을 드는 마음으로

부신 햇빛을 가리고 싶습니다만

저 나무처럼은

마른 채로 섰을 수가 없습니다.

 

아, 나는 아직도 무언가를

자꾸 하고 싶을 따름

무엇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아주버님이 자주 찾는 공원(용두공원)에 왔다.

해발 800m 되는 산으로 둘러쌓여 있다.

오랫만에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한 듯^^

 

볕이 좋아서 돗자리를 깔고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단풍나무 색깔이 너무 잘 물들어져서 예쁘니까 찰캭~!!

공원에서 풀어놓고 키운다는 토실토실 검은 토끼도 만났다.

풀을 오구오구 뜯어먹는게 우습고 귀여웠다.

가까이서 본 모습이 처음이라 신기했다.

풀어놓고 자라는 토끼라서 그런지 더 건강하게 느껴졌다.

 

 

여기까지 왔는데 둘레길을 걸어줘야되겠지.

효진이는 싫은 티는 못내고ㅋㅋ, 터벅터벅 걷는다.

풍경이 예술이었다.

펼쳐진 물빛과 하늘빛이 똑같다.

호수를 가운데 두고 둘레길을 걷는데 숲 사이로 바람이 들어온다.

가을 바람이다.

 

아주버님 숙소까지 갔다가 오후 3시, 집으로 향했다.

사천 갈 때는 1시간 걸렸는데, 집으로 올 때 2시간이 걸렸다.

차가 밀렸다. 멋진 가을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을 나들이를 갔었나보다.

어둠이 밀려왔다. 그래도 마음이 넉넉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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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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