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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식물의 모험 #독창적 혁신적 #개척자 전투원 도망자들 #사막에서 극한에서 체로노빌 대참사에서 승리한 용사들 #나무회상록과 마루밑아리에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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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6.19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2022. 6. 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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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겨울을 보내고, 새 해 봄을 맞이하는 그 시간의 놀라움은 해마다 새롭다.  

계절이 변했음은 느껴지는 공기의 따사로움이 제일 먼저이고,

그 다음에 눈으로 보여지는 산과 나무의 연둣빛 새순이다. 

내가 먼저 보는 것은 땅이자 흙이다. 

들꽃과 풀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내가 밟고 다니는 흙이 제일 궁금하다.

어떤 꽃이 봄을 알리러 땅을 뚫고 새초롬하게 나올까? 

겨울의 추위로 언 땅을 뚫고 나온다는 것은 아주 아주 큰 일이니까. 

더 신기한 것은 들꽃과 풀꽃은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싹 틔워 꽃이 핀다.

그것도 같은 자리에 해마다 다른 꽃들이 핀다는거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오묘함!

그 오묘함에 매번 내 눈은 풀꽃 들꽃에게 경이로운 인사를 건넨다. 

살아 피어서 예쁘고 대견하구나! 근데 너희들은 어디서 왔니? 

이 궁금증은 책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읽으면 자연스레 이해된다. 

 

풀 한 포기 나기 힘든 건조한 사막에서도, 추위를 넘어 극한의 동토에서, 화산 폭발한 곳에서도,

심지어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서도 살아남은 식물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한다. 

상상할 수 없는 곳에서 살아남아 싹을 틔운다는 것은 정말 보통의 일은 아니다. 

모든 호흡있는 생명들은 홀로 살아 남을 수도, 피어날 수도 없다.

 

공생할 수 있는 매개체가 꼭 필요하다. 대자연의 룰이기도 한 듯.

바람과 물, 공기는 가장 기본적인 식물 이동의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식물을 섭취하는 동물들은 가장 손쉽게  땅에 씨앗을 퍼트리는 매개체이지만

시간이 지나 자연의 상황이 바뀌면 멸종될 우려도 있기에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진다.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모르는 식물들은 살아남은 곳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오래전부터 그 땅에서 산 것처럼 토착화 되거나, 다른 종으로 탈바꿈하거나, 적응하지 못해 죽는다. 

환경에 도태되지않고 살아남는게 중요하다. 

개척자이면서 전투원이고, 도망자들이면서 정복자들인 식물은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살아남았다. 

 

식물들 중 나무는 가장 돋보인다. 풀꽃 들꽃 모두가 소중한 존재들이지만.

어쩌면 나무들이 인간의 굴곡진 역사를 잘 대변해주지 않을까?

인간의 흥망성쇠 순간마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까.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가 쓴 <나무회상록/2001년>이 생각났다.

인간과 자연의 위대한 스승, 주목(朱木)의 불굴의 생명력과 지혜에 대해 쓴 책이자,

식물학을 아주 멋진 기획과 상상력으로 뽑아낸 걸작이다. 흥미롭게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지브리사에서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루 밑 아리에티/2010년>도 덩달아 생각났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 각종 식물들로 푸르름이 화면에 꽉 찼다. 웅장한 자연과 대비되는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10cm 소인 소녀 아리에티 이야기는 마음 깊이 짠하다. 

자연(동/식물)과 인간의 공생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이른다. 

 

"종의 생존은 아주 예민한 문제다. 인류의 활동과 관련된 환경의 변화는

과거에 그랬듯이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이 다수의 유기 생명체에게 유해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면 머지않아 인류도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자연에서 동/식물, 인간은 유기적인 관계로 맺어져있으니까.

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인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오염, 삼림의 훼손 등 자연이 어떻게 변할지 가늠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모든 생명있는 유기체는 당연 보호되어야 하고, 멸종 위기의 식물들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할 듯 싶다. 

지금은 어떤 분야에서든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할 때이다.

 

세계 곳곳을 누비는 식물은 아주 똘똘하고 독창적이고 혁신적이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식물의 열일하기는 오늘도 계속 진행중이다. 

그래서 놀랍고 또 놀랍다!

들꽃과 풀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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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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