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가 많아 멘붕이 오기도 하지만,......
그 일 속으로 들어가다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사람이 보인다.
일로 같이 교통정리를 하다보면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삶이 보인다.
몇 년 동안 같이 일했지만 순전히 업무만 주고받는 사이였는데,
얘기를 나누다보면 그 사람의 고민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고민과 아픔은 결국은 나와 비슷하기에.
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친한 옆집 친구가 된 것처럼 들어주고 말을 한다.
아무리 친한 사이더라도 선뜻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서로를 알아간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있지만..... 아무튼, 이방인이었다.
힘을 내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 시간을 넘기면 다음에는 한결 수월할거라고.
돌아보니 모든 삶이 그랬다고....
고맙다고 연신 말하는데, 내가 더 고맙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지금 이 시간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구나!
그 사람들 중에 선생님과 내가 위로받는 한 지점에서 맞아떨어졌다고.
그걸로 얼마나 감사하고 뭉클한지.
그럼 됐다고. 이것으로 지금 힘듦은 지나간다고^^
언제든 속상하고 힘든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말했다.
들을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그러면 나도 다른 위로를 받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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