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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끝까지 쓰는 용기 #서평쓰기 #나 자신이 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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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20 끝까지 쓰는 용기;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2021. 9. 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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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여느때처럼 학교에 출근해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맞이할 시간인데,...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 

지금 우리 집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한가로이 글쓰기를 하고 있지도 않았을텐데....

시가에 올라가 음식을 하고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과일을 깎고 있는 내가 보인다. 

명절인데 코로나로 집에 머물고 있다. 

책을 읽고, 글 쓰고 있는 이 상황이 참 낯설면서 좋다. 

요즘에 날이 널뛰기 하듯 비가 오거나 구름 낀 날이 많았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하늘은 맑고, 가을이 곁에 온 듯 공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화안한 보름달을 본다.

보름달 옆에 반짝반짝 한 별이 빛난다. 

 

 

책 한 권을 오랫동안 읽고 있는 시간이 잦다. 

특히 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은 느낌도 다르고, 속도도 늦고, 아껴서 읽고 싶은 마음에 

괜시리 시간의 틈을 준다. 그 틈 속에 내 마음이 찬찬히 물들어간다. 뜸 들이는 시간!

가을이 이토록 책 읽기에 좋구나!

가을, 온도 18도, 청명함, 고즈넉한 밤, 내 마음 상태: 평안~~~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시간에 초대되었다.  책「끝까지 쓰는 용기」이다. 

인문/글쓰기/정여울/앞표지 마음에 듦 그리고 에세이(산문집)이라서 고른 책이다.

 

이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쓰고 글을 대하는지 궁금했다. 

작가의 이름도 쓴 책들도 들어봤는데, 읽어본 책이 없네.

이 책「끝까지 쓰는 용기」을 통해 작가가 쓴 책들의 느낌을 조금 맛 보았다. 액자소설처럼.

맛만 보았더니 더 감질나서 작가의 책을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굴뚝 같다. 

 

내 분신과 같은 한 권의 책을 세상 속으로 내놓기 위해 어떤 과정을 통해 쓰게 되었는지의 기록?

때마다 쓰여지는 글들은 삶의 솔직한 기록들이다. 

솔직한 내 자아와 마주하지 않으면 글이 살아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내가 쓴 글에 내가 감흥이 없다면 죽은 글쓰기가 된다. 

글을 쓰는 그 자체로도 좋지만, 내가 행복해진다면 더할나위없이 좋다. 그 느낌, 아니깐^^

틀에 박힌 형식적인 글보다 솔직한 나를 마주하는 자연스러운 글쓰기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면...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시간을 추천한다. 

 

글을 쓸 때 오롯이 내 자신이 된다는 말에 위로가 되었다. 

슬프고 아프고 힘들 때 내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글쓰기에

내 마음을 펼쳐놓으면 마음이 한결 낫다. 친한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듯이. 

거창하게 글 쓰기에 대한 방법론이 아니라, 글 쓰는 마음에 대해  자기의 경험을 친구처럼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듯 참 다정한 책이다. 

쓰기를 좋아하는 내 마음에 더 불을 지피는 책인 듯 사랑스러웠다.

 

 

블러그는 내 놀이터이자 일기장이다. 내 속마음을 에둘러 털어놓을 수 있는.....

요즘 내가 가장 마음에 두는 것이 내 글의 재료가 될 때 많다.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도서관 이야기가 그렇다. 

내가 애정을 쏟아부는 곳, 힘들었지만 평안함을 주는 곳 그래서 기억에  남는 곳이다. 

글쓰기는 결국 나와 내 주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이야기에 살이 덧붙여져서 현재의 선물이 되고, 아주 흐뭇한 추억이 된다. 

내 삶 속 한 권의 책이 된다.

 

책 「끝까지 쓰는 용기」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

잘 쓰기보다 내가 행복해지기를.

오늘 해야 될 습관적인 일이 아니라 글 쓸 때 만면에 미소 가득 흐뭇한 나를 본다. 

 

습작을 하는 순간에는 여전히 아마추어인 나를 께닫는 기쁨이 있지요. 

저는 프로페셔널이라는 단어에 붙어 있는 무거운 자부심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저는 전업 작가이지만 아직도 아마추어처럼 매일 글쓰기를 배우는 느낌입니다. 

습작의 매력은 그 누구에게도 평가당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제가 엄청나게 잘 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매일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뻐합니다.

가장 멋진 글감도 '설마 이런 게 글이 되겠어'라고 하찮게 여겼던 기억의 장롱 그 어딘가에 숨어 있을거예요. 

쓰는 행위 그 자체에 집중하고 싶을 때, 그저 수첩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는게 참 신기하지요.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이 치유되어야 읽는 사람도 위로를 받아요.

글을 쓰면서 치유와 위로의 기쁨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면, 그 글을 보는 사람도 행복해지거든요.

나 자신의 이야기야말로 모든 글쓰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쓰는 과정이 기뻐야 하고, 기쁘지 않으면 글쓰기의 계획 전체를 바꿔야해요.

썼던 글을 지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또 쓰면 되거든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세이,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에세이의 특징은 바로 작가를 직접 눈앞에서 바라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입니다. 그 사람을 만나지 못했는데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글쓰기는 '매일, 더 나은 자신이 되어가는 길' 위에 서 있는 일입니다. 

한 문장이 누군가를 미소짓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커다란 기쁨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저의 글쓰기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글쓰기는 무언가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글쓰기였어요.

 

정여울 작가의 글 쓰기 수업이 쉬이 마음에 닿고 공감이 되었던 이유들이다.

글쓰기 할 때 내가 느꼈던 행복한 감정들과 맞닿아 있었다. 그리고,

작가도 서평으로 데뷔를 했다고 하니 더 눈이 반짝,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다.

지금 나도 작가의 책 「끝까지 쓰는 용기」를 서평 중이니까^^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느끼는 신인들에게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라고 했다.

처음 쓴 서평은 다시 읽어보기에도 민망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글쓰기가 재밌어지고 익어간다면

제대로 날개를 단 것이다.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에는 욕심이 있다. 더 잘 쓸 수 있는데.....

내가 신바람을 느낄 수 있는 글쓰기, 지금 바로 여기의 나를 기쁘게 하는 글쓰기가 중요하다. 

 

저는 반짝이는 문장들로 수를 놓고 싶었어요.

서평은 내 글 속에서 책이 빛날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고,

책을 소개하는 척하면서 진정한 나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나 자신이 되는 글쓰기, 그 어떤 제도의 규격에도 맞출 수 없는 나만의 글쓰기,

내가 가장 나다운 나로 변신할 수 있는 글쓰기.

그런 글쓰기를 꿈 꾼다면 글을 쓰는 모든 순간,

내가 나의 독자를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나는 지금 얽매이지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나만의 글쓰기를 즐겨 하고 있는가?

여전히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서평쓰기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글쓰기 자체가 좋다. 

글쓰기를 통해 매일 나를 돌아보는 시간, 조금 더 낫은 사람이 되어가는 연습 중이다.

「끝까지 쓰는 용기」의 근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추석 하루 전, 귀뚜라미 소리가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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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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