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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구경 #정원에 나무가 많다 #아주 오래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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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03 거기에 정원 있었네!
2021. 4. 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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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 동안 급식실에서 점심 먹고 도서실로 오기 바빴다. 

봄을 느낄 새 없이...

한 달 지난 후 4월 이제사 마음도 몸도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그렇다고 일에 완전 적응된 것은 아니다. 

활짝 핀 화사한 벚꽃이 떨어지려는 찰나에 학교 정원을 거닐었다. 

벚나무, 사과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등 열매를 맺고 꽃을 피워내는 나무들이 있다.

잔디가 깔린 정원엔 쑥이 듬성듬성 볕에서 웃고 있다. 

광대나물, 민들레, 큰개불알풀꽃, 애기똥풀 등 수줍게 피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마음을 준다. 

 

 

벚꽃이 바람에 휘날리고 내리는 비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지금,

저렇게 나무 아래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곳에 조금의 흔적이라도 남기려고 꽃이 피었다. 

봄이라고 살아 피워내려는 저 생명력에 늘 감탄한다. 

그리고,....... 왠지 뭉클해진다. 

활짝 핀 꽃도 대견스럽지만, 이런 곳에 핀 꽃이 더 짠하게 눈에 들어온다. 

잘 살아내리라 믿는다. 

 

 

한 쪽에선 나무가 푸르름이 짙어져가고 꽃이 피고, 한 쪽에선 나무가 베어졌다.

 베어진 나무 밑동에서 이럴수가! 

철쭉꽃이 그냥 바람에 날아와 떨어진 줄 알았는데, 베어진 나무에 딱 붙어있다.

연분홍빛 아주 예쁘게 피었다. 

나무에 붙어있는게 아닌데...... 저 벚꽃보다 더 놀랍다. 

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칠 수 있는데, 

나는 봄이 되면 하늘 위로 보는 것 보다 땅으로 시선이 내려간다.

자연이 다 키워냈다. 어떤 말이 더 필요할까!

 

 

초여름의 연초록을 연상시키는 푸릇푸릇함이 정원에 있다. 

겨울의 잿빛을 보다가 봄의 하얀 노랑과 연분홍빛에 감탄했는데,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나다니...... 아직, 봄인데^^

사과나무 같다. 탐스런 열매가 저 나무에서 열린다니.

활짝 핀 꽃과 아직 꽃봉오리 터지지 않은 꽃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 좋다. 

돌아오는 이번주에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줍은 새색시 볼 같은^^

 

 

학교 정문으로 들어오면 위풍당당 서 있는 주목이다. 

아주 오래 된 나무, 멋지다. 

처음 학교 문 열었을 때와 같은 나이일까?

1923년 학교가 설립되었다고 한다. 

그 때 심었다면 거의 100년이 된 나무인데.... 

저 나무처럼 똑같은 나무 한 그루 더 학교 운동장 한 켠에 뿌리내리고 있다.

하늘을 향해 뻗치고 있는 저 나무를 보면서 학교로 들어오면 벅차오르는 느낌이다.

교를 지켜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5년 동안 봄여름가을겨울을 여기에서 보내야 하는데

찬찬히 둘러보고 조금씩 친해지려고 한다. 

 

 

비가 온다.

3주째 주말에 비雨,

봄날이지만 아무래도 집에 있으라는 신호인가보다. 

빗소리만 들리고 조용하다.

봄날의 하루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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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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