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땡볕, 오늘은 장대비
어제는 32℃까지 오른 땡볕이었다.
오늘은 하늘이 뚫린 듯 굵고 거친 장대비가 내렸다.
같은 하늘 아래 시간차를 두고 구름이 걷히거나 머물거나...
밤이 지나고 폭염과 물폭탄이 연달아 진행되었다.
이래저래 놀란 어제와 오늘이었다.
#어제 퇴근길, 뭉클해진 마음
너무 더워 머리를 만져보니 뜨거웠다.
퇴근길에 버스에서 내리니 더위가 아스팔트를 달구고 있었다.
32℃의 폭염과 마주했다.
그늘도 없는 뜨거운 볕에 숨이 막히고 얼굴은 저절로 주름졌다.
신호를 기다리면서 뒤따라 내린 어르신이 양산을 폈다.
슬그머니 내 옆으로 오시더니 양산을 씌워주셨다.
'앗, 괜찮아요. 쓰세요' 했더니,
'오늘 왜 이렇게 볕이 뜨거운지 별일이네' 말씀하시더니,
검은 양산으로 내쪽의 볕을 더 가려주셨다.
마음이 뜨거운 뙤약볕이 아닌 따스해졌다.
기분좋은 따스함과 뭉클함?!
신호가 바뀌고 '감사합니다' 얼릉 인사하고 횡단보도를 건넜다.
마음 따뜻한 분을 만났다.
뙤약볕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룰루랄라~♬
발걸음마저 가벼웠다.
#오늘 퇴근길, 물 세례 촤아아악~~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채웠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아침 출근하면서 베란다 창을 다 닫았다.
큰 비가 올 것 같다.
오전 11시 이후 장대비가 내렸다.
솟구치듯 콸콸~~~
순식간에 운동장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베란다 창 잘 닫았구나!
퇴근하면서도 여전히 비는 솟구쳤다.
운동화에 물이 다 들어왔다.
도로 저지대에 물이 많이 고였다.
3차선으로 쌩쌩 달리는 차들이 조심할리 없다.
물웅덩이의 물을 치면서 튕기고...
신발은 이미 젖었고, 바지에까지.....
신발과 옷처럼 몸과 마음까지 너덜너덜해진 날!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는 여름 일기다.
놓지마! 정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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