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게 무엇을 내세울만큼 잘 하는게 없다.
세상 속 잣대로 치면 한참 기울고, 모자라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잘 살아온 것 같다.
물론 잘 살아왔음은 물질적 부요함이나 세상 속의 기준이 아니다.
다른 것 몰라도 내 마음밭을 잘 가꿔온 듯 하다^^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마음 (우유부단함도 있지만), 잘 들어주는 마음.....
이런 마음이 한순간에 덜컥 생긴 것은 아니다.
시간이 덧입혀져서 깎이고 깎여진 마음이다.
흠 많은 부족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둥글게 둥글게 만드셨다.
바울 고백처럼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 은혜다.
하루하루 말씀으로 연단시키고, 기도와 감사함으로 나아가게 했다.
이런 물들임이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사람 구실하게끔 만드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오롯이 순종하기보다 매일 제단하며 넘어지면서도 다시 하나님 앞으로 간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기가 정말 만만찮은데, 그래도 다시 일어서는 것 보면
하나님 말씀 앞에 발버둥치는 내가 보인다. 그때에서야 마음이 놓인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나는 한시라도 하나님의 시선 밖으로 나갈 수 없음을 안다.
이런 내가 좋다. 하나님 시선 안에 머무려는 내가 좋다.
내 마음을 돌보는 묵상집을 만나는 것도 어떤 특별한 날에 먹게 되는 별식 같다.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책은 어쩌면 하나님께 늘 확인받고 싶은 내 마음이다.
매번 하나님 말씀 속에 거하지 못하고 믿음 없음을 고백하며 넘어지는 상황들을
재밌게 사랑스럽게 표현한 그림과 함께 묵상하니 마음에 더 잘 담겨진 듯 하다.
마음이 힘겨워 답답했던 순간을 마주했다.
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면서도 말씀이 그냥 스쳐지나갈 때 있다.
마음의 고민들을 글로 적어나가면서 그것은 기도가 된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에
'주님, 내 마음에 평안함을 주시옵소서' 아멘.
마음의 갑갑함을 내가 의지적으로 막으려고 발버둥칠 때 또다른 마음의 찌꺼기가 나를 채우는 것을 알기에
그냥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았더니, 언제부터인가 불안함은 사라졌다.
상황은 바뀌지 않지만, 내가 변하고 내 기도제목이 변했다.
내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말씀 묵상과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들이 믿음과 연결되어있다.
하나님 향한 믿음과 내 자신의 의지는 부딪힌다. 두 마음을 품을 수 없다.
기도를 쥐어짜게 만드시는 하나님이 늘 바라시는 것은 '믿음'이다.
믿음은 우리 삶에서 늘 시험받는다. 선택을 하라고 한다.
혹여나 내가 하나님 사인을 알아듣지 못해서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길로 가고 있다면
언제라도 잠깐 멈춤을 하기위해서 긴밀한 하나님과의 소통이 늘 필요한 이유다.
묵상집에는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중간에서 방황하는 고민들이 쭉 있다.
부끄러운 내 모습도 있지만 나를 누구보다 더 잘 아는 하나님이 내 옆에 있기에 위로가 된다.
하나님의 계산법, 하나님의 사랑법..... 다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날마다 배웁니다.
배운대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삶 속에서 말씀따라 실천해나가게 하소서.
믿음의 선진들은 모두 크고 작은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 손에 온전히 맡기면 그 결함은 믿음의 도구가 되었다.
<정말 제가 사랑스럽나요?>
하나님이 보는대로 말하는대로 따라쟁이가 되고 싶다.
내 삶의 거울이신 하나님이 나를 그윽하게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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