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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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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언제나 좋다. 

누적된 피로와 함께 긴장이 풀리는 날이다.

3월 첫 주는 정신이 없었는데,

2주차 접어든 이번주는 여전히 바빴지만 조금씩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막이 감돌던 도서관에 아이들 소리로 채워졌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는 1학년 아이들이, 점심 시간에는 4학년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책을 구경하고 빌리고 읽기도 했다.

자기들 반보다 도서관이 좋은가보다.

북적북적함이 싫어서 도서관을 은신처로 삼았다는 여자 아이들의 말이 우습기도 하면서 예뻤다.

도서관에서 얼굴 익혔다고 점심 시간 급식실에서 오며가며 인사도 곤잘 한다. 

되도록이면 아이들 이름 불러주려고 아이들 이름을 묻고 또 묻는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아이들이 좋다고 말하는 책을 읽을거고,

내가 읽고 좋았다는 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해줄거다. 

그러면 지금보다 조금 더 평안하고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까!

 

 

하루 종일 비가 왔다.

봄을 재촉하는 비, 그래서일까  오늘 비와 함께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리고..... 금요일이니까^^

작은 학교에 가면 좋다고 말한다.

그 좋음의 의미는 무얼까? 생각하는 날들이기도 했다. 

작은 학교니까 아무래도 할 일이 적고 마음의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방과후학교 업무 외 학교 업무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2주 동안 있으면서 생각한 것은

학교의 규모가 작을 뿐 모든 학교에서 행하는 업무는 고스란히 해야된다는거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맡아야된다. 내 일, 너 일 따질 형편이 아니다. 

대신 처음 하는 일을 맡다보면 나중에 다른 학교로 가더라도 업무를 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잘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생각으로 일을 하니 힘듦이 감당할만하다. 

불안과 답답한 마음도 사라진다. 

 

평일에는 다음 날 출근을 위해 10시 전후로 일찍 잠 든다.

잠이 오는 것도 있지만, 왠지 그래야 될 것 같은 마음의 소리 때문이다. 

집이 가까우니 퇴근길도 마음이 가볍다.

아비토끼가 매일 출,퇴근하니 내가 더 부지런해졌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축 늘어지지않고 우선 보이는 일부터 해야 마음이 놓인다. 

아비토끼도 많이 도와줄려고 노력한다. 효진이도 그렇고. 

더불어 살아가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좋다. 힘을 얻는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겼나보다.

봄을 만나고 싶다. 마음이 왠지 들썩거린다.

내일은 비 온 뒤 미세먼지 없는 맑은 봄빛 하늘과 마주하겠네.

조용한 아비토끼 회사 동네로 봄빛 마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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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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