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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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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안개 피어오를 때,

가을 문턱에서

9월 장마

무더위

여유

.

.

.

아직 초록

여름의 꿈이 잊힐리야...

그늘을 찾아서

숨 쉰다.

 

바람에, 비에

푸릇푸릇 덜 여문 도토리 떨어지고

나무 사이 이끼를 비집고

흰버섯이 피었다.

꽃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무심하게 쭉쭉 뻗은 나무에

어느새 가을,

마중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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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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