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났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다.
추분이 지나면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져 가을도 깊어져간다.
오늘 아침의 공기가 여느때와 다르게 찬 느낌이다.
일상이 시작되었나보다.
아비토끼와 효진이가 출근과 등교를 했다.
아파트 주차장에 차가 많이 빠졌다.
형광연두/30 책가방 메고 참새마냥 친구들끼리 무슨 할 얘기들이 많은지...
샛노랑 버스가 병아리 쫑쫑쫑~~ 아이들을 태운다.
삶의 자리로 돌아가고.
이불 빨래 세탁기에 돌아가는 소리,
따뜻한 믹스 커피 한 잔,
여유로운 오늘 아침 풍경이다.
오늘, 내일 학교 재량휴업일이라 긴 연휴가 되었다.
홀로 집에 남은 것은 2월 이후 7개월만이다.
아비토끼도 오늘과 내일 연차 내고 쉬기로 했는데,
같은 파트에서 일하는 회사 동료가 코로나19 밀접촉자라 자가격리 들어갔다.
부득이하게 오늘 출근을 해야된다고.
연휴 동안 계속 집에만 있었다.
지금도 집에만 머물지만, 나쁘지 않다.
가을은 입맛도 돌아오고, 책 읽기에도 얼마나 좋은 나날들인지.
이래저래 살 찌우는 계절이다.
연휴나 주말에는 평상시보다 늦게 잠든다.
가을 분위기 제대로 느껴지는 요즘, 들어오는 바람 따라 글이 눈에 들어온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날 펼쳐보았는데,
기분 좋은 밤과 평안한 마음으로 책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는게 참 마법 같은 말이다.
이런 저런 날 무엇을 해야한다......
꽉 짜여진 계획이 아니라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면 될 듯.
정답이 없어서 자유롭다.
오늘 나의 계획,
어제 밤에 다 읽은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2] 리뷰 쓰기.
연휴 동안 읽기로 마음 먹은 책 읽기.
조금씩 읽고 있는 책들도 읽기.
하늘 보고 구름 보고, 바람을 느끼고, 볕 내음에 흐뭇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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