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토끼가 요즘 회사에서 늦게 퇴근을 해서 저녁으로 혼밥 할 때 많다.
혼자 밥 먹을 때, 주로 밥보다 면이다.
라면 종류 아니면 떡국을 간단하게 끓여먹는다.
요즘처럼 밤에 찬 바람 스며들 때,
다싯물에 떡 넣고, 집 간장 조금, 소금과 후추로 간 하고.
대파 송송송, 달걀 몽글몽글, 김가루 솔솔, 참기름 빙그르르~~~
볶음 김치와 함께 먹으면 속이 따뜻하고 맛있다.
이 가을에 왠만하면 입맛 없을수가 없는데,
그래도 다른 맛을 느끼고 싶다면.....
삼양 볶음 간짬뽕을 끓여 먹었다.
풍성하게 먹고 싶다면, 달걀 반숙 후라이를 얹어 먹는것도 좋을 듯 싶다.
너무 좋아하는 김가루와 통깨 뿌려서 먹었는데,
차게 먹는 비빔면과 느낌이 다른 맛이다.
혹, 불맛을 느끼고 싶다면 파를 기름에 달달 볶아서 먹는 것도 감칠맛 up~
여기에다가 혼밥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유튜브 먹방 채널을 보거나
아니면 다큐 3일과 인간극장.
언젠가 한 송이에 4,5만원 한다는 비싼 과일이 나왔다고 하던데....
그 과일이 지금 2,3송이 한 박스에 들어가 마트에서 3,4만원 한다.
여전히 다른 과일에 비해 싼 편은 아니지만,
가격이 많이 내렸다.
그나마 우리 토끼 가족은 과일을 잘 먹지 않아서.
알도 굵고, 싱싱하게 잘 자란 샤인머스켓 한 송이씩 단품으로 팔고 있다.
무게에 따라 한 송이 9천원~1만원대이다.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그 과일, 샤인머스켓에 효진이가 빠졌다.
장 볼 때 마다 한 송이씩 사온다.
씨도 없고, 과육 뿐 아니라 껍질도 그대로 먹는다.
달달한 맛, 뭔가 익숙한 아는 맛인데???
단감... 그래 단감 맛이 물든 것 처럼.
너무 달아서 아비토끼와 나는 별로다.
우린 제철 사과, 캠벨포도, 청포도, 단감, 홍시 등
한 가지 맛보다 2,3가지 풍미가 깃든 과일이 맛있고 좋다.
가을은....
밥맛도 좋고, 입맛을 돋운다.
풍성함과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먹는 즐거움을 누린다는 것은 언제나 복된 일이다.
한창 먹고 싶고, 입맛 당길 때 잘 먹어둬야 한다는 그 말이 이해된다.
시간이 더 흐르면.....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먹고 싶다고 많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주말 되면 일주일치 장 보러 간다.
잘 안 먹지만...... 과일을 좀 사와야겠다.
효진이는 샤인머스켓, 우린 사과 배 단감 한 두개 씩 담아와야겠다.
귀찮다고 먹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 되니까.
박스로 귤이 많이 나왔던데......
귤은 12월,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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