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기온 -9℃
남쪽 지방에서 많이 춥다고 하면 -3℃나 -4℃ 정도인데.....
이 동네에 살면서 가장 추운 날인 것 같다.
9시 예배를 드리러 가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인지 볕이 따뜻했다.
-9℃라 하기엔 머쓱하다.
예배 마치고 돌아오는 길 그 1시간 사이에
찬바람이 분다.
-9℃의 바람이다.
광려천의 흐르는 물 가장자리엔 살얼음이 얼었고,
하얀 서리가 풀섶마다 내렸다.
물 가운데로 물오리가 둥둥~
백로가 마치 조각상인 듯 한 발로 서 있다.
갓길에 주차중인 차 앞유리에 눈꽃처럼 피었다.
12월 수 천명으로 늘어난 코로나와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인지
크리스마스와 연말인데도 거리가 한산하다.
휴일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음식점은 조용하다.
광려천을 걷는 사람들만 조금씩 보인다.
사뭇 다른 풍경이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 집에 머묾이 좋다.
아비토끼도 엊그제 금요일부터 다음주까지 집에 머문다.
올해 가기 전에 남은 연차를 다 사용한다.
효진이도 방학이다.
연차와 방학과 상관없이 나는 내일 다시 한 주 시작이다.
방과후학교 외부강사 모집 업무로 남은 학기 마무리해야 한다.
집 안에서 바라본 밖은 볕이 가득이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다.
잎 다 떨어진 나무에 새들이 쪼로미 앉아있다.
정말 길에 사람들이 안 지나가네.
배달 오토바이 소리만 요란하다.
아주 춥고 너무 조용한 주일의 낮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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