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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2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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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볍고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이다.

오늘은 효진이도 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 달의 마지막주 금요일에 야자없는 날이다. 

오후 4시에 학교 수업을 마친다. 

덩달아 효진이도 아침부터 콧노래 불렀다. 

집에 일찍 와서 뭐 할거야? 물었더니, 엥?!

혼자 영화관에 가서 <범죄도시2>를 볼거라고 한다. 

혼자? 정말? 아...... 이상하고 특이한 아이다. 뭔가 멋찌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은 다르구나! 우리 때랑 완전히~

 

효진이는 학교 수업 마치고 버스를 타고 청아병원 옆 중리 메가박스에 갔다.

영화 끝난 것 같아서 전화를 해봤더니 받지 않았다. 

30분 뒤 전화오더니 영화 보고, 영화관 건물 코인노래방 가서 노래 6곡쯤 불렀다고 한다. 

혼자서..... 후덜덜덜~~~ 특이한 애 맞다. 아....

혼자 다니는게 의외로 편하고, 어린아이마냥 100점 나왔다고 좋아라한다. 

 

 

저녁을 먹지 않아서 시켜 먹자고 했는데, 집 근처에서 떡볶이 먹기로 했다. 

효진이 버스 타고 도착할 시간에 맞춰 나갔다. 

떡순튀(로체떡볶이+순대+튀김+쿨피스) 세트를 주문했다. 

오랫만에 효진이랑 함께 먹는 한 끼다. 

매일 아침 일찍 학교 가고, 밤 늦게 야자 끝나고 공부방 갔다 집에 오니

얼굴 보기도 힘들고, 이야기 나눌 시간도 없었는데....

오늘은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보니 효진이가 많이 컸구나!

언제 이렇게 컸나 싶을 정도로.

왠만한 어른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웠다. 

사랑하는 내 딸래미♥

 

맛있게 떡볶이를 먹으면서 하는 이야기가 혼자 뭘 한다는게 너무 편하다고 한다.

친구랑 같이 있으면 좋은데, 얘기를 들어주고 맞장구치고 하는게 영... 피곤한다고.

요즘 아이들은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 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다. 

혼자라는게 딱히 외롭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만약 오늘 하루 혼자 시간을 보내야만 한다면 무엇을 할까? 물었더니,

효진이는 버스 타고 하루 종일 어디든 발길 닫는대로 여행 가겠다고 한다. 

와아.... 남다르네. 역시~~~ 특이해^^;;;

반면에 나는 밖으로 나가는 것 보다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해서

어떻게 놀아야 될 줄 모르겠다고.... 오히려 효진이가 놀란다. 

그 시간에 얼마나 할게 많은데...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할 듯 한데.....

다르구나 참 달라~~~

 

이렇게 오랫만에 아이랑 함께 하는 시간이 짧았지만 좋았다.

아... 영화도 같이 보러 가자고 할걸!

나도 코노에서 노래 한 곡 때려야하는데....

필 꽂힌 노래(우리들의 블루스ost)가 있어서 꽤 오랫동안 흥얼거렸건만.

효진이랑 함께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왠지.

그리고...... 효진이 따라 댕기면 어떻게 놀아야하는지도 감이 올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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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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