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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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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나는 식물을 잘 키울 것 같은데, 젬병이었다.

심기는 잘 심었는데, 끝까지 푸릇푸릇 잘 큰 식물은 없다.

기본적인 물만 제 때 잘 주고,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아도 잘 크는 식물인데도

나에게만 오면 그러니까 이유를 모르겠다. 

처음부터 너무 과한 애정을 쏟아붓었나?!

 

 

 

 

스웨디시 아이비는 도서실에서도 잘 크고 있다. 

쭉쭉 늘어난 아이비 잎 정리를 하고 다른 곳에 무심하게 툭툭 심어줘야 하는데,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다.

집에서 키운 스웨디시 아이비는 마음같이 잘 크지 않아 정리를 해서

아주 작은 화분 두 군데 심었다.

 

 

 

 

세트로 된 작은 찻잔 화분이 눈에 띄었다. 

앙증맞게 홀로, 또 같이 심었다. 예쁘다. 

효진이 방 책상 옆 창가에, 책장 위에 올려놓았다. 

항상 문을 열어둬서 공기도 통하고, 볕도 잘 들어와 아주 딱 맞는 장소인 듯.

효진이도 좋아한다. 살아 숨쉬는 식물이니까^^

 

시름시름 앓지않고 잘 커야될텐데.....

관심과 무심함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맞추는게 제일 힘들다. 

모든 관계에서도 그렇겠지!

 

날이 더워졌다.

내일, 모레 지나면 6월인데.... 5월의 더위가 심상찮다. 

벌써부터 축 늘어지는데 휴일이라서 그나마 다행!

더 더워지기 전에 도서실 쭉쭉 잘 뻗은 잎들 잘라서 다시 방을 하나 만들어줘야겠다. 

시든 아이는 정원으로 돌려보내고.

하루가 금방 간다. 

오후 해 넘어 밤이 스며들고 바람이 들어온다. 

기분이 좋다.

21:10 우리들의 블루스 16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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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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