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나는 식물을 잘 키울 것 같은데, 젬병이었다.
심기는 잘 심었는데, 끝까지 푸릇푸릇 잘 큰 식물은 없다.
기본적인 물만 제 때 잘 주고,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아도 잘 크는 식물인데도
나에게만 오면 그러니까 이유를 모르겠다.
처음부터 너무 과한 애정을 쏟아붓었나?!
스웨디시 아이비는 도서실에서도 잘 크고 있다.
쭉쭉 늘어난 아이비 잎 정리를 하고 다른 곳에 무심하게 툭툭 심어줘야 하는데,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다.
집에서 키운 스웨디시 아이비는 마음같이 잘 크지 않아 정리를 해서
아주 작은 화분 두 군데 심었다.
세트로 된 작은 찻잔 화분이 눈에 띄었다.
앙증맞게 홀로, 또 같이 심었다. 예쁘다.
효진이 방 책상 옆 창가에, 책장 위에 올려놓았다.
항상 문을 열어둬서 공기도 통하고, 볕도 잘 들어와 아주 딱 맞는 장소인 듯.
효진이도 좋아한다. 살아 숨쉬는 식물이니까^^
시름시름 앓지않고 잘 커야될텐데.....
관심과 무심함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맞추는게 제일 힘들다.
모든 관계에서도 그렇겠지!
날이 더워졌다.
내일, 모레 지나면 6월인데.... 5월의 더위가 심상찮다.
벌써부터 축 늘어지는데 휴일이라서 그나마 다행!
더 더워지기 전에 도서실 쭉쭉 잘 뻗은 잎들 잘라서 다시 방을 하나 만들어줘야겠다.
시든 아이는 정원으로 돌려보내고.
하루가 금방 간다.
오후 해 넘어 밤이 스며들고 바람이 들어온다.
기분이 좋다.
21:10 우리들의 블루스 16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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