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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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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신혼여행 이후, 첫 가족여행이다. 

사는데 바쁘고 여유가 없어서 미루고 미뤘던 여행을 가게 되었다.

간다 간다면서 생각만 하고 직접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여행은 

항공편과 숙소, 렌터카를 예약하며 비용을 지불한 후에야 정말 가는구나!

못 말리는 토끼 가족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간한 제주전도를 신청하고 약 10일만에 우편으로 받았다.

한 눈에 다 보이는 제주 지도를 보면서 2박 3일간의 동선을 짰다.

메모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나는 메모를 꼼꼼히 했다. 

제주 여행 가서도 직접 간 곳과 시간을 체크했는데..... 말 다 했지 뭐~~

어딜 가고, 무엇을 먹고 보고 느꼈는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희미해져서 남기는 기록이다.

 

옆으로 드러누운 제주도는 횡단 보다 남단으로 동선 짜기를 추천한다. 

횡단으로 무턱대고 가면 운전만 2,3시간 한다고 들었다.

우리는 남단으로 3일간의 동선을 짰는데, 길어야 1시간 이내였다.

거의 10분~20분 사이로 여행지가 있었다. 

단지 아쉬움은 숙소가 마지막 들른 코스에 있는게 아니라, 

다시 제주 시내로 들어와야했다는 것.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오면서 제주 시내로 들어와 저녁을 먹게 되는데

5시 이후의 제주 시내... 막혀도 너무 길이 막힌다. 

이 막힘으로 보자면 그냥 서울 도심이다. 7,8시까지 정체 현상이 지속된다.

도로도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어드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이상했다.

왜 막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되도록이면 제주 도심으로 들어오지 말고, 외곽 여행한 곳에서 숙소를 정하고 식사 하기를 추천!

 

 

제주의 가을은 온통 바람 따라 하늘거리는 억새를 만난다.

오름에만 억새가 있는게 아니라 도로와 바다 옆 모두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가장 멋있을 때는 어스름 해가 저물어 갈  때 빛에 반사되는 억새는 아..... 잊을 수 없다. 

 

집집마다 귤나무 한 그루씩은 심어져있다.

큰 귤이든 작은 귤이든 익어가는 귤이든 시큼한 듯 푸릇푸릇한 귤이든지...

여기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제주도 맞네~!

 

제주 곳곳이 숲이나 오름으로 되어있다. 

발걸음 닿는 곳마다 '뱀 출몰 주의!' 쓰여져 있다. 

가을은 특히 뱀이 겨울잠(동면)에 들어가기 위해 먹이 활동이 왕성하다고 하니 더 그럴 듯...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 이라고 적혀있는 곳도 많다. 

쌩쌩 달리지말고 천천히~~~

제주에 사는 주민들보다 여행객들의 렌터카로 인한 사고가 많다고 한다. 

살고 있는 도심과 제주도는 엄연히 다르니깐 운전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온통 바다다. 

외곽으로 돌다보면 바다를 끼고 여행 다닌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횡단으로 여행 계획 짜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여름과 겨울 바다, 가을 억새, 봄 유채꽃.....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제주도를 만나겠네.

 

여행지를 갔을 때 여행객들이 너무 많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화장실들이 있다.

가기가 꺼려진다. 화장실이 깨끗하면 모든게 좋아보인다. 

제주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들르서 차를 마시기도 하지만 깨끗한 화장실을 가는 이유도 된다. 

나름 여행 중 호사이면서 꾀를 좀 부렸다^^

 

 

제주 여행하면서 먹는 재미가 빠질 수 없다.

늘 익숙하게 먹던 것 말고,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으라고 말한다.

계획 짜면서 근처 음식점도 같이 검색했다. 나름 유명한 맛집.... 

사람마다 식성이 다르니, 똑같은 입맛을 기대할 수 없다.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고.

우리는 제주 몸국과 흑돼지, 해장국, 갈치조림 등 먹었다.

한치물회는 가려고했던 식당이 그 날 문을 닫아서 못 가서 아쉬웠다. 

좋았던 곳도 있었지만, 우리 입맛에 그냥 그저 그런 곳도 있었다.

입소문 난 유명한 맛집보다 어쩌다가 들른 우연히 만난 식당 중에 찐 맛집이 있을 수 있으니

다음번에 우리는 발걸음 멈추는 곳에 가기로 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여행이었다. 

좋은 날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갔으니까^^

여행을 마무리하는데 괜시리 뭉클함이 느껴진다. 

다음 여행을 기대하는거라고♥

마음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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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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