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주일 예배 드리고 몇 일 동안 앓으셨다길래 걱정이 되어 바로 아빠 이발소로 향했어요.
오늘 수요일 하루 시간을 내어 가려고 했는데, 미리 다녀와서 한시름 놓았어요.
든든한 사위, 착한 아비토끼예요^^ 마음이 예쁘잖아요.
빠른 듯 느린 주일 오후의 시간을 보내는데, 카톡 선물이 도착했어요.
Happy Birthday
"달콤한 망고향이 가득" 고당도 스테비아 블랙 스윗마토 (대추 방울토마토) 1Kg
아자아자님의 선물이예요.
새해에 대문 밟아서 삼색 떡국 보내주셔서 맛있게 먹었는데.....
이렇게 또 생일선물이라고 보내주셨어요.
생일은 아직 멀었는데, 찍힌 날을 보셨나봐요!
아... 이렇게 또 손이 부끄럽게 받았어요.
아자님, 고맙습니다^^
아자님과는 종종 연락을 주고받지요.
이야기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그냥 편해요.
향신료나 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일상다반사의 담백한....
그냥 우리네 삶 이야기가 오며가요.
생각해보니 이렇게 편하게 그냥 일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드물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헉, 그럼 나는 사회생활 영~ 젬병인 사람이 되는가요?^^;;;;)
그래서 사람이 참 귀하다는 생각을 해요.
어제 택배 도착했어요.
제조일자가 1.9.이예요. 산지에서 바로 따서 포장 작업하고 보냈네요.
엄청 싱싱하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탱탱하고 과육이 꽉 찬 느낌~~~ 블랙에서 느껴지는 무게감!
바로 통을 열어 하나 꺼내 먹어봤어요.
톡~!!!
첫 맛의 싱싱함과 단단함.... 오묘함!
그리고 전해지는 단맛 과즙의 풍미가 입 안에서 퍼지는데.... 와아!!!
설탕 뿌린 것 아니가?
여름에 빨알갛게 잘 익은 후숙 토마토를 단면으로 얇게 잘라서 설탕 뿌린 후 밀려오는 달달함.
근래에 자주 먹었던 샤인머스켓 저리 가라네요.
학교 급식에서 스테비아 대추방울토마토(붉음과 노랑)이 한번씩 나오는데,
그 때 처음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맛본지라, 영양사 샘께 물어본 적 있지요.
이 토마토는 뭐지요? 너무 맛있는데....
달고 맛있는 스테비아 토마토라 하더군요. 신품종이라나 뭐라나.
익히 스테비아 토마토의 맛은 알고 있었는데,
블랙 망고를 먹어보니 비슷한데, 탱탱한 식감과 풍미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과일 잘 안 먹는 효진이가 같이 저녁 먹고 후식으로 줬더니,
'이것 방울 토마토 아니가? 어.... 방울 토마토는 이 맛 안 나는데.'
그 달달함에 반했는지 자꾸 손이 가던데요.
퇴근 후 아비토끼도 설탕 넣었나?
하여튼 부녀간의 반응.... 볼 만 했어요.
이렇게 되면 우리네 토종 과일은 명함도 못 내밀 듯 싶어요.
점점 자리가 좁아질 것 같은 느낌 들었구요.
품종 개발의 중요성과 아울러 사람들의 입맛은 자꾸 뭔가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는
불안감도 생각하게 되네요. 뭐든 과한 것에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겨울 귤의 자리에 한라봉 천혜향이 들어온 것 처럼요.
사과와 배, 블랙 토마토 갖다놓으면 블랙 토마토에 손이 가는 것 처럼요.
500g 2팩이 왔는데, 하룻밤 사이 1팩만 남았어요.
아자아자님, 스테비아 블랙/ 망고향을 더한 스윗마토 맛있게 잘 먹습니다.
미리 아시고 챙겨주셔서 몸둘바도 모르겠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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