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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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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다. 

다 식어버린 커피,

음악만 듣고 있다.

빗소리ASMR 백색소음 즐겨 듣는다. 

어느 한적한 곳에서 밤의 불멍처럼.

그저 멍하니...

글 적는 것도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있는 것도

오랫만...

오랫만에 하는 것은 생경하면서도 익숙하다. 

멍하니....

이런 저런 생각을 쉬어간다.

 

[출처: 그라폴리오-애뽈 일러스트]

 

하루를 바쁘게 보내거나

그냥 흘러 보내거나

무엇을 딱히 하지 않았는데

피곤할 때 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마주할 때

내 본연의 모습은 잠깐 뒷주머니에 넣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좋은 사람, 그 기준은 무얼까?

사람들이 늘 익숙하게 봐왔던 모습이 허트러지지 않게.

 

[출처: 그라폴리오-애뽈 일러스트]

 

함부러 누구의 마음도 재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함이란 것을 이제는 안다.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보려 한다. 

그런갑다.....

 

말을 섞다보면 생각이 다를 때 있다. 

그럴 땐 가만히 듣는다. 

내 생각을 앞세우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이 다를 뿐 관계가 달라지지 않는다. 

얼마든지 삶과 관계에서 지혜로울 수 있다. 

 

요즘 내가 깊이 생각하는 것은 '거리두기'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 거리두기에는 익숙한데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는 틈이 없었다. 

멍하니 있는 시간들은

익숙했던 내 주변을 낯설게 보기.

생각이 깊어져간다. 

내 속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오랫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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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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