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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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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올라오나보다.

오늘 하루 종일 날이 잿빛이었는데, 낮 동안엔 비가 오지 않았다.

밤 되니 비가 시작되었다.

찬 공기가 스며든다.

강력한 태풍이라고 하지만....... 무탈하게 그냥 지나갔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고, 장마도 길었고 비도 많이 왔는데

연이어 힘센 태풍이 올라오니 피해도 크지만 상심이 더 크다.

답답한 마음에 위로를 받고 싶을 것 같다.

늦은 밤에 마음을 모아 기도를 한다.

이제 좋은 일들만 생기기를, 마음 속에 위로와 평안이 깃들기를.....

 

 

날은 잿빛이지만, 바람의 선선함이 좋아서 아비토끼랑 광려천을 걸었다.

사람들도 답답한지 오며가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 마스크를 꼈다.

돌틈에 핀 나팔꽃이 미소를 짓게 한다.

닭의 벼슬을 닮은 닭의 장풀(달개비)도 무리지어 많이 피었다.

보랏빛이 대세다.

여름 풀꽃이 여기저기 피어있어서 풀밭을 걷는 기분이다.

이렇게 나오니 펼쳐진 자연과 마주한다.

기분이 한결 낫다.

자연으로부터 받는 잔잔한 위로가 크게 다가온다.

외따로 떨어져있는 사람들에게서 받는 온기도 좋지만.

결국 혼자서 앓이해야 될 마음의 일도 있다.

매일 연습하듯이.....

 

돌 틈과 풀꽃 사이로 흐르는 졸졸졸 물길을 오늘 유달스레 오래 본다.

넘치지않게 적당하게 그 리듬따라 흐른다.

자연스러움이 예쁜거였구나.

나는 조급함과 소심함이 있다.

내 마음인데도 적응되지 않을 때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요동치는 내 마음에게도 안달내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자연스레 흐르는 물길 따라 잔잔히, 잠잠히 마음과 생각의 결대로 흐르면 차암 좋겠다.

누가 뭐라하지 않는데......

그래서 매번 기도제목이 '하나님, 제게 평안을 주세요' 이다.

다른 어떤 기도제목보다 나에겐 급했으니깐.

그 평안과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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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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