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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함이 곁을 지나간다.
그 바람에 가을이구나!
가을이 곳곳에 숨었다.
산에도, 냇가에도, 나무에도, 구름에도 걸려있다.
아침 새의 지저귐이 유달스레 맑다.
무궁화 꽃에 바람이 살짝 문 두드리고 간다.
그 바람이 내 콧가에 전해진다.
길었던 낮이 짧아졌다.
저 산등성이에서부터 붉음이 퍼져나간다.
붉음이 물러나고 어둠이 스며들었다.
밤이 마을을 덮었다.
귀뚜라미 울음소리 은은하게 울려퍼진다.
식은 커피를 후다닥 마시고,
다시 바람 한 점 마음에 불러들이고,
뭉클함으로 밤을 맞이하고,
빈 커피잔을 보니
식은 채 후다닥 마신게 후회가 된다.
밤의 결 따라 음미해야하는데.......
급한 마음 들켰다.
아침부터 여기저기 창을 열고,
자연 바람 통했더니 마음이 날아갈 듯 좋았다.
가을가을하여라~~~
오늘부터 가을가을해 하루,
나뭇잎 끝에서부터 물든 가을을 눈에 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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