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그림책 언제나 함께 #아기토끼&아기부엉이 #얼굴도 모르지만 좋아진다 #마니또 게임과 친구 #별똥별 쏟아지는 날 비는 소원 #늘 친구 곁에서

반응형
  1. 2024.01.04 서로가 서로를 궁금해하다 점점 좋아지는...「언제나 함께」 6
2024. 1. 4. 16:22
728x90
반응형

겨울볕이 따뜻하다. 방학 중 학교가 조용하다.

오랫만에 그림책을 읽다. 늘 책과 함께 하는 도서실에 있으면서...

책과 늘 함께 있다고 해서 늘 책을 옆에 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책 특히 그림책과 아이들과 함께 있는 공간에 따스함이 묻어난다. 

새 책이 들어와 서재를 정리하거나, 오늘과 같이 겨울의 조용함이 볕과 함께 스며들 때

눈에 들어온 그림책, 「언제나 함께」이다. 

 

 

마니또, 비밀친구라고 한다. 제비뽑기를 해서 상대방에게 나의 정체를 숨기고

편지나 선물 또는 착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궁금할 정도로 오로지 모르게... 서프라이즈!^^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나의 비밀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니또 게임은 학년 올라가서 새 친구를 사귈 즈음에 반에서 자주 하던 놀이다. 

풋풋했던 기억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아직 가지고 있다. 

지금쯤 그 때의 내 마니또 친구들은 무엇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그림책 「언제나 함께」를 넘겨보니 생각나는 풋풋함이다.

 

 

어렸을 적 같은 동네에 살다보면 00집에 숟가락은 몇 개라고 알 정도로 서로가 친밀하다. 

지금은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위, 아랫집으로 사는데도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 

가벼운 눈인사만 할 뿐 알고 싶지 않고,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사생활을 침해받고 싶지 않다.

 

떡갈나무 아래와 꼭대기에 살고 있는 아기 토끼와 아기 부엉이는 그렇지 않다. 

아기 토끼는 환한 낮에 뛰어놀고, 아기 부엉이는 어둑한 밤에 숲 속을 날아다닌다. 

낮과 밤에 서로 만날 수 없으니 궁금하다. 얼굴도 모르니 더욱. 그런데도 친구가 점점 좋아진다. 

토끼와 부엉이의 엄마 아빠가 아침 저녁으로 일어난 일들을 얘기해준다. 

 

 

말로 귀로만 듣던 서로가 오래 전부터 알아온 사이처럼 친근하다. 

얼굴은 보지 못하고 그저 편지로 주고받던 시절마냥 좋은...

그리고 결국 만나게 되는 짧은 시간은 더 애틋하다. 

보고싶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이 베인 그림책, 「언제나 함께」이다.

만날 수 없지만 여전히 유효한 아기 토끼와 아기 부엉이의 편지로 그리움을 전한다. 

 

낮이 되고 밤이 되고, 보름달이 비추고 숨고.... 별똥별 쏟아지는 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날. 서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아기 토끼에겐 부엉이 그림자가, 아기 부엉이에겐 토끼 그림자가.

어디에서 무엇은 하든지 토끼와 부엉이는 「언제나 함께」이다.

 

 

가까이 있지만 자주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 아픈 마음들이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비대면의 코로나 시간을 지나왔고 지금은 얼마든지 누구나 만날 수 있다. 

일상, 사람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안 시간들이었다.  

내일 보자... 미루지말고 오늘 얼굴 한 번 이라도 더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냥 허락되는 내일이 아닐수도 있으니까... 특히 부모님들이라면.

아기 토끼와 부엉이의 애틋함에 좋았다.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