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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삶을 긍정하고 나를 아끼며 타인에게 연민을 #어린 아이 마음속에 흔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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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03 삶의 깊이에 대해 생각한다면,「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2020. 8. 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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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깊이 하게 되고, 넓고 다양한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게 된다.

음, 뭐랄까? 글이 아닌 그림만으로 보여지는 세상은 나에게 흔적을 남긴다.

아이들에게 그림책 넘기면서 구경시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림책은 삶의 아주 작고 세밀한 부분을 축소시킨 듯 해서 '읽기'보다 '보기'이다.

보는 것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더 많이 해야 되는 부분 같아서 어른들의 그림책 보기를 추천한다.

내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본 그림책에 내가 매료되어 지금까지 챙겨 보고 있다.

순수함을 잃은 어른들에게 그림책은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던 추억의 뭉클함으로 다가올 때 있다.

그 느낌이 좋아서 가까이 한다. 그림책 읽고 보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림은 글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감정에 닿는다. 설명하는 대신 보여주기 때문이다.
   색, 크기, 음영, 구도, 비율, 질감까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온다.
   나에게 익숙한 것들이 더 강조되는 방식으로.
   그래서 그림책은 종종 줄거리를 요약하기가 곤란하다. 요악하면 한없이 시시해진다.
   나를 눈물 쏟게 한 이야기들 조차 그 시시함을 피해 갈 길이 없다.
   다 아는 이야기, 어디서든 한 번은 들어봤던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이 그림책이라는 제한된 형식 속에서
   여전히 새롭게 만들어진다. 시를 닮은 그림의 언어로. (120쪽)

 

그림책을 함께 읽고 그림책으로 삶을 나누고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만나는데, 그 어려움들을 그림책과 연결시켜 삶의 지혜를 얻는 경우도 많다.

어떤 그림책이 도움이 되었고 그 속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의 삶이 되기도 한다.

어른들이 읽은 그림책과 그 속에서 얻은 느낌들을 함께 공유하는 책을 읽음은 또 다른 위로를 선물해준다.

<이상하고 자유러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책이 그렇다.

 

저자는 비혼이고, 여성, 집사, 프리랜서, 채식지향주의자, 그림책 읽는 어른... 소개한다.

소개처럼 자신이 지나왔던 시간과 삶들에 대해 조근조근 말한다.

읽고 보았던 그림책들 속에서 느꼈던 이야기들이 함께 버무려진다.

비혼이고 채식지향주의자 삶이 조금 아주 조금 낯설게 여겨지지만, 다르다고 틀린 삶은 아니니깐

그 삶도 있구나 이해할 뿐이다. 글 곳곳에서 저자의 자유로움이 물씬 느껴졌다.

얽매이지 않는 그 자연스러운 자유로움에 닿는다.

그림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는데 한 번만 읽어 본 사람은 없다.

비단 그림책만 그럴까 싶지만, 그 매력이란 것은 읽어보지 않으면 정말 모른다.

「경험은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때마다 세계가 한 칸씩 넓어진다.

새로 문이 열리면 세계의 모양도 크기도 달라진다. 열리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세계.」

 

   책을 읽는다는 건 작가의 세계 위에 내 세계를 겹쳐보는 일이다.
   어떤 이야기도 읽는 이의 세계를 넘어서지는 못 한다.
   내가 읽은 모든 이야기는 언제나 그 때의 나만큼만 읽혔다.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는 동시에 읽은 수만큼의 이야기다.
   한 사람이 지나는 삶의 시기마다 같은 이야기도 다르게 읽힌다. 좋은 이야기일수록 더욱 그렇다.
   ............. (중략) 나는 언제나 오늘의 나만큼만 산다. (174~175쪽)

책을 읽고 그 느낌을 나만의 느낌으로 다시 재구성해야 하는데, 늘 쉽지 않았다.

읽고 쓰는 것을 10년 이상이나 했는데도 여전히 고민한다.

오히려 처음 읽고 쓸 때의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좋았는데, 지금은 나 스스로 재단을 한다.

얼마나 더 잘 쓸려고 하는가? 그럴수록 더 낯설어지는데.....

책을 읽음으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세계를 만난다. 그 세계도 내 경험 속에서 다시 재생된다.

같은 책을 동시에 읽어도 모두 각각의 세계가 펼쳐진다. 오늘 내가 읽었던,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다른 느낌, 비슷한 생각으로 내게 터벅터벅 걸어왔다.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덤으로 선물받은 삶이라 생각된다.

 

그림책 속 이야기와 삶 속 이야기를 잘 버무려낸 책들은 많다.

많은 책들 속에서 읽는 이와 교감하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드물다. 접점이 있어야 하니깐.

어떻게 하면 시간이 흐른만큼 잘 나이들어 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할 듯 싶다.

40 중반에서 50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잘 나이듦에 대해 기대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끼는 마음이 자신을 초과하는 사람.

그래서 타인과 타자에 대해 애정과 연민을 느끼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마음 속에 또렷한 흔적을 남기는 사람.」

이런 나이듦으로 나아간다면..........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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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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