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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말에 품격을 더하다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다 #어휘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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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31 어른의 어휘력; 장소에 맞게 언어를 잘 다루고 싶어요.
2020. 8. 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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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이가 질문을 자주 한다. 주로 어떤 낱말이나 문장의 뜻이 무엇인지 묻는다.

아비토끼나 나는 전문적인 용어 사전이 아니니 뜻을 정확하게 말해줄 수 없고,

대신 어떤 경우에 그 낱말이나 문장을 사용하는지 이해되기 쉽게 설명해주는 편이다.

일상의 말들로 관용어구처럼 말해주면 귀에 쏙쏙 잘 들어오고 어느 경우에 쓰는지 알기에 잊혀지지 않는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말인 경우 폰으로 찾아서 읽어준다. 아이도 알고 나도 알게 되는 경우다.

새로이 알게 된 낱말을 자주 사용해 입에 착착 달라붙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발소에 가면 항상 신문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가로세로 낱말 퍼즐 면이 있는데 푸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 재미있어서 한동안 푹 빠졌다. 신문의 기사는 관심 없고. 단어와 사자성어를 제법 알게 된다.

여기서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우리말보다 영어 익히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재미로 영어를 배우기보다 시험을 위한 과정인데, 너무 많은 노력을 한다. 모국어도 아닌데.

자연스레 체득되어 몸에 인이 박혀야 하는데, 성인이 되면 자연스레 멀어지고 잊혀지는게 영어다.

그 시간만큼 우리 말과 단어에 시간을 투자했더라면 어땠을까?

때와 장소에 맞게 말과 글로 표현하고, 시간이란 연륜과 함께 더 풍성해지고 깊어지지 않았을까.

말문이 막히는 순간이 있다. 글로 다시 정리할 때가 있다.

입으로 내뿜는 말보다 글로 표현하는게 익숙한 사람인가 보다.... 생각 될 때가 많다.

말을 조리있게 참 잘 하고 싶은데, 부족함을 느낀다. 어휘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책 <어른의 어휘력>이 눈에 띈다. 읽고 느낀점은 역시 어휘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했다.

영어를 공부할 때도 제일 기본이 단어였다. '단어부자' 단어를 많이 아는 사람이 탁월함을 나타낸다.

영단어와 숙어장을 작은 수첩에 적어 달달 외우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웃음이 난다.

우리말 단어를 그렇게 수첩에 적어 외우고 다녔다면 삶이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니깐.  

'우리말 부자'는 '단어부자' 보다 부럽다.

알맹이 없이 말만 잘 하는 사람보다 귀에 쏙쏙 박히도록 말을 잘 하는 사람은 다가가고 싶은 사람이다.

열린민주당의 비례로 당선된 김진애 의원은 닮고 싶은 사람이다. 국정감사 생중계 할 때,

송곳같은 질문도 좋았지만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본질에 충실한 질문을 하는 사람인 듯 이때까지 봐왔던 국감의 풍경들과

달라서 눈에 띄었나보다. 품격있는 말씨라고 느껴졌다. 무엇보다 어떤 질문을 하기 전에 그에 대한 공부(준비)를 하고 온다는

말에서 신뢰감이 느껴졌다. 저 자리에 딱 맞는 사람이다. 말 하는 것을 보면서 한 사람을 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최소한의 인간적인 성품과 깊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

책도 많이 읽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고민하며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적재적소의 어휘를 풍부히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그런 소통과 교감을 하기까지 필살기 어휘력에 주목하게 된다.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말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야 '어른'다운 어휘력이다.

말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으면 은근히 오래 잠잠히 어떤 사물을 바라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풍경의 색깔이 머릿속에서 그려질 것 같다.

시인들 특히 순수 서정시를 많이 짓는 시인들이 왜 언어의 연금술사라 하는지 이해된다.

그들은 허투루 보지 않는다. 그 시선이 평범하지 않다. 표현할 수 있는 어휘가 충분하다.

비유법과 함축법을 쓰더라도 결이 다르다.

 

책의 1장과 2장에서는 어휘력이 왜 중요하고, 어휘력을 키우는 필수 조건들이 나와있다. 이론편이라 할 수 있고,

3장과 4장에서는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들과 쓰임새 등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다양한 어휘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알고 있는 어휘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3,4장을 읽고 일상에서 빈도있게 자주 쓰는 말 위주로 메모를 해서

사용해도 괜찮을 듯 싶다. 사전을 일일이 찾을 수 없으니, 이참에 영어 단어 외우듯 우리말 자주 사용하기.

새로 알아가는 즐거움을 발견할 것 같다.

많은 개수의 낱말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낱말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하고자 하는 말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으려면, 길게 다시 설명하는 수고로움을 덜려면 정확하게 어휘를 구사하는게 중요하다.

 

"언어는 나다.

나의 세상은 언어의 한계만큼 작거나 크다"

어휘력은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그림도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다.

관성, 타성, 건성으로부터 탈출할 때 비로소 새로운 것이 보인다. 클로드 모네의 인상주의의 시작이라고 한다.

"낙엽, 자갈돌, 빛줄기......

그것들의 미세한 색조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형상을 식별하게 될 때 나는 신비와 환희에 가득 찬 기쁨을 맛본다.

그리고 여태까지 한 번도 사물을 제대로 본 적이 없음을 깨닫는다. 한 번도."

빛과 색의 오묘한 조화,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그래서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느껴 인상주의 화풍을 끌어낸 모네처럼

우리가 겉으로 무심하게 보는 자연과 사물과 사람에게서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어휘가 숨겨져 있을까?

찾으려는 열심이 어휘력을 늘릴 수 있다는 말에 연신 고개가 끄덕끄덕~~~ 예쁜 우리 말이 너무 많았다.

인간 뿐 아니라 낱말 하나도 소우주 라는데 친밀하게 느껴졌다.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관심은 애정이고.

"언어적 직관이 부족한 사람에게 시적 상상력, 은유, 함축, 의인화 운운해봐야 난해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언어적 직관이 통한다는 의미다."

살아가면서 말이 통하는 사람과 늘 함께 있다는 것은 선물이다. 말들이 난무하지만 서로를 이끌어주며 소통 또한

부재한 시대에 살고 있다. 머릿속으로 받아들이는 지식은 늘어났지만 생각을 요구하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길 바란다.

그래서 '내가 너로 인하여 기쁘다'는 내용을 가진 말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다"

내 영혼 뿐 아니라 타인까지 살리는 말이 어휘가 가진 최고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이토록 좋은 어휘를 많은 사람들이 쓴다면 사회가 온기가 있고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낼 것 같다.

말은 인격이고 품격이다. 한 사람을 알고, 사회를 바르게 이해하는 시선.

그래서 욕심을 내고 싶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책 읽기, 글쓰기, 말하기를 허투루하지 않기를.

세심하게 깊이 오롯이 찬찬히 들여다보기 연습을 해야겠다.

 

  "오랫만에 한갓지니 해낙낙해서는 네 세월이구나" 지네발에 신 시기는 듯 일하다 모처럼 찾아온 한갓진 시간은
  천하 없이도 혼자 있고 싶다. 나는 한갓진게 좋고 잠포록한 날씨를 좋아하고 어둑발 내려앉는 시간을 좋아하며
  새물내를 좋아하고 얕은맛을 좋아한다.

  ★해낙낙하다: (형용사) 마음이 흐뭇하여 기쁜 기색이 있다.

  ★잠포록하다: (형용사) 날이 흐리고 바람기가 없다.

  ★어둑발: (명사) 사물을 뚜렷이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어두운 빛살.

  ★새물내: (명사) 빨래하여 이제 막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얕은맛:(명사) 진하지 않으면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 산뜻하고 싹싹하며 부드러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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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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