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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전이암 #양산부산대병원 #수술과 항암과 방사선 치료 #회복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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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9.13 엄마로 인해 의미있던 6개월 나날들 2
2022. 9. 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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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어중간하게 여름이 걸쳐진 가을 초입이다.

가을이 접어들었음을 느낌은 바람 때문이다. 

바람이 여름을 물러나게하고 가을을 불러들인다. 

아침 저녁의 공기가 다르니까. 

 

보통 12월에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인데,

돌아보니 나에겐 아직 이른 12월보다 4월이 더 힘겨웠던 날들이었다.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날들이었다.

 

친정엄마가 3월에 목덜미 쪽에 전이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스레 홀수짝수 격년제로 하는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었다. 

건강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고.

4월 전이암 수술을 받고, 이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받는 과정을 메모를 하게 되었다.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엄마는 수술하고 치료를 받았다. 

이 메모를 볼 때 마다 엄마의 힘든 삶의 시간들을 알게 되고,

틈틈이 엄마의 노년에는 그 시간들에 대한 보상으로 육신과 마음이 평안하기를 기도한다. 

 

 

#4월 11일(월)

엄마 오늘 심장초음파 찍음.

65세 이상 수술시 전신 마취하기에 검사는 필수

피 검사/소변 검사/심전도/X-ray

#4월 19일(화) 엄마 입원하기 하루 전

~ 아침 9시까지 지하 1층 PCR 코로나 검사

#4월 20일(수) 엄마 입원 2시

입원 후 3일~일주일 정도 입원함.

전이종양 제거 후 돌아댕기는 종양들 항암치료(수시로 추적검사)

일은 해도 되고, 음식도 다 먹어도 됨.

#4월 21일(목) 엄마 전이암 수술 

교수님: 월/목요일 수술

일정은 변경 될 수 있음

 

--- 이상은 수술 받기 전 미리 받아야 될 검사와 입원 수속, 수술 전/후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간략하게 메모했다.

 

#4월 21일(목) 엄마 수술일

10:15 수술대기

11:00 수술중

13:22 수술실로 교수님 말씀 들으러 들어감

목의 혹이 혈관과 붙어있어서 절개(분리)하려고 함

불편함은 좀 있을 수 있고, 다른 혹은 없어서 예후가 좋을 수 있다. 

14:30 교수님 수술실에서 나오셔서 다시 말씀해주심

편도나 뿌리 쪽의 다른 혹은 없음

항암(방사선)치료 할 수 있음

30분 뒤에 수술 마칠거라고 함

15:30 엄마 회복실에서 회복중

15:40 엄마 1인실 병실로 옮김

15:50 엄마 고생했어

16:00 3시간 동안 자면 안 됨(~7시까지)

6시간 동안 먹으면 안 되는데, 엄마가 죽이라도 먹고 싶어함

전복죽 차게해서 밤 10시 되어 먹으면 됨

17:00 언니와 조카 은진이 옴

은진이가 오늘밤, 내일, 모레 아침까지 있음

모레 토요일 10시까지 내가 엄마한테 감

18:25 양산에서 우리집 마산으로.

고생했다. 연희야~~~

하나님 오늘 엄마 수술 무탈하게 잘 마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마음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함께 하시고, 지켜주실 줄 믿고 감사드려요♥

 

#4월 29일(금) 엄마 퇴원

10시~12시 사이 퇴원수속

엄마 짐 정리

병원비 정산하기

보험 청구용 서류 떼기: 진단서/조직검사결과지/엄마통장사본

 

--- 이후 엄마는 퇴원 후 6월~7월 40일동안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수술과 입원, 퇴원, 항암과 방사선 치료까지 엄마는 잘 견뎌냈다.

감사하게도 수술은 잘 되었고, 8월과 9월 피 검사와 X-ray 추가 검사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10월부터는 이제 한 달에 한 번만 병원에 가서 교수님 상담하면 된다.

음식을 못 삼키고 못 넘겨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좀 낫다고 한다.

목소리도 많이 좋아졌고. 물은 자주 마셔야하고, 짠 음식은 안 된다.

1년 동안은 침으로 인한 목 넘김의 불편함이 있다고 하셨다. 

6개월의 대장정이었다. 내가 조금 어른이 된 듯^^

이젠 부모님의 건강과 행복, 평안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기 시작한다.

아픈 엄마로 인해 오히려 내가 배우고, 감사한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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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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