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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애벌레 #애벌레의 한살이 #애벌레의 집짓기 #중력의 힘으로 버티고 살아남기 #자연과 어울림 #마음 열고 따뜻하게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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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6.16 「위로하는 애벌레」낯설지만 좋았다 2
2023. 6. 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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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건넨다. 그리고, 잠잠히 듣는다. 

유,무형의 모든 생명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바라본다. 

관심이자 호기심의 출발점이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도 관심과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편견은 줄어든다.

아, 다르구나! 거기에서 다시 관계가 시작된다. 

매순간 이런 삶의 모양으로 살아간다면 평안해지지 않을까?!

따뚯한 환대로 서로에게 다가간다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지 않겠구나...

 

 

어렸을 때 자연관찰과 실험하는 것이 지루하고 재미없었다. 관심 없어서. 

깊이 생각하는 것도 어려웠고 힘들어했다.

점점 시간이 흘러 지금은 말보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게 좋다.

그 생각을 글로 적는게 습관이 되고 익숙해졌고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다. 

관심의 대상도 옮겨져가고, 생각하는게 깊어졌다.

낯선 세상과 마주하는게 익숙하지 않지만 깊이 볼수록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내 생각이 머무는 곳에 마음이 닿아있다. 탐험을 나가는 시간!

자연 속에 거하는 생명과 삶 속에서 보이는 사물들을 이제는 무심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그 속에서 오히려 나를 위로하는 법을 배운다.

각자 자기의 터 위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내고 있구나! 

오늘은 책 「위로하는 애벌레」를 읽고 잠시 무뎌졌던 감정을 재충전해본다. 

 

 

애벌레는 탈피라는 과정을 통해(미라) 나비가 되고, 나방이 된다. 

그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기까지 적으로부터 침입과 세상 밖의 위험을 온 몸으로 막는다. 

생의 끝 지점에 이르기까지 튼튼하게 집을 지음으로 모든 힘을 다 쏟아붓는다. 

맞서기보다 자연에 순응하며 묵묵히 자기의 일을 감당한다. 

할 일을 마치면 화려하게 날개짓(비상)을 준비한다.

애벌레의 한살이를 들여다보면서 생생하면서 치열한 삶을 살아내는 것은 비단 인간만이 아니었다.

인간은 쉽게 만들고 부수고 모나고 각지게 다듬는데 삶을 소비하는데 반해 애벌레의 삶은 단순했다.

그 단순함이 살아낼 때 강력한 자기방어막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애벌레에 대한 애정 가득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다.

버드나무 축 늘어진 곳에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소나무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검은색 바탕의 흰색

송충이 생각만 했는데 다양한 종류의 애벌레들을 알게 되었다.

애벌레들이 좋아하는 나무와 영양분을 어떻게 섭취하고, 어떤 방법으로 집을 짓고, 한 생을 마무리하는지...

나무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과 특유의 위장술로 살아남는 방법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인간보다 더 오랫동안 살아남은 애벌레들만의 지혜를 배운다. 

 

 

이제 걸을 때 마다 나뭇가지를 집중해서 봐야겠다.

사람 눈에 잘 드러나지 않도록 카멜레온처럼 옷을 입은 애벌레가 보일지 모르니깐.

처음 발견하면 저자처럼 애벌레가 사랑스러워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

애벌레와 함께 한 시간과 깃든 사연이 있지 않으니 꼬물꼬물 움직이는게 징그러울 듯.

특유의 궁금증으로 꽃 이름을 찾아보듯 애벌레 이름을 찾아보지 않을까?

그렇게 눈에 띄이는 횟수가 많아지고 낯선 외계의 애벌레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해롭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징그럽다는 편견이 깨어지는 날이 있겠지. 

 

이 책 「위로하는 애벌레」는 중력의 힘으로 버티고 살아남은 애벌레를 위한 찬가이다.

한없이 낯선 애벌레를 친절하게 다정하게 소개하고 있다.

마치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막 자랑하고 싶은 것 처럼.

알수록 더 궁금해지고 끌린다.

미물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도 얼마나 가치있고 존중받아야 될 소중한 생명인지 깨닫는다.

이 땅에서 쓸모없는 존재는 아무것도 없다.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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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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