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쪽으로 광려천을 걸었다.
집 안의 서늘함과 달리 집 밖의 따사로움에 놀랬다.
등 뒤로 볕이 봄이다.
낮 기온이 22도를 가리킨다.
겨울 외투가 어울리지 않는다.
허리에 질끈 묶었는데, 번거롭고 불편하다.
오며가는 사람들 거의 외투를 벗고, 손에 쥐고 있다.
봄날이다.
바람을 가로지르며 자전거도 쌩쌩~
산책하기에도 운동하기에도 좋은 날이다.
돌다리를 건너는데,
빗살무늬 볕이 반짝반짝 물 위에서 빛 난다.
물오리들이 둥둥~
두루미들이 물 속 먹이를 찾고 있다.
얕은 흐르는 물 속에서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다닌다.
어머 어머나, 신기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린 아이와 젊은 아빠가 뜰채를 들고 다니며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는데
물고기 쪽으로 가면 흩어지고 다시 모이고....
아이의 애를 태운다.
날이 좋아 사람들이 해바라기를 하려고 나온 듯.
정말 봄이 멀지 않았다.
봄의 길목에 들어선 입춘도 지났고, 날이 풀린다는 우수도 지났다.
아직 코로나19와 함께이지만,
어느새 마음은 훌쩍 봄이다.
걸으면서 땅 아래로 시선이 자꾸 간다.
봄꽃이 피었는지 살핀다.
큰개불알풀꽃(봄까치꽃)이 한 무리지어 피었다.
양지바른 곳에.
꽃을 보니 화안해진다.
딱 거기서 기다려 봄,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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