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시작된지 50일이 되어간다.
어제와 다를 것 같지 않은 오늘,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한 해가 시작되고
그런 마무리와 시작이 반복되는 삶이지만, 마음은 새롭게^^
늘 하루의 시작과 함께 했던 공간이지만, 잠깐 비운 사이 풀이 돋아나고 먼지가 폴폴~~
비운 시간만큼 몸과 마음이 바빴고, 불안과 걱정이 교차했다.
그럼에도 다시 내 공간에 들어왔음은.... 조금 괜찮아졌다.
마음 졸이고 시간을 기다려왔고 하던 일을 계속 해왔다.
차질을 빚었던 일과 일정이 순조로워졌다.
3월의 새 일을 기대한다.
봄날 같은 날들이 오며가며 했다.
아직 2월의 추위가 남아있다.
한파주의보가 떴고,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 잦다.
감사하게도 비가 촉촉하게 내렸고,
맑고 파아란 하늘이 들어왔다.
아침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오랜만이라서 괜시리 마음이 들뜬다.
창으로 들어오는 볕은 항상 내 마음에 든다.
나는 햇살이 차암 좋다.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다.
요즘 사과 반 조각과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우리 토끼 가족은 과일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런데 1월의 어느 날, 사과가 너무 먹고 싶었다.
사과를 마지막으로 먹었던 때가 언제지?
마트에 장 보러 가도 사과는 늘 1년 내내 있었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는데.....
생뚱맞게 사과가 먹고 싶다!
2년 전 여름 휴가로 포항 지인 집에 갔다.
낮은 산을 넘나드는 시골길이었는데, 길 옆으로 사과 과수원이 계속 보였다.
그래서 포항 지인에게 물어보고 사과 농사 지으시는 분 연락이 닿아
사과 한 박스를 주문했는데, 지인이 사과 한 박스를 더 보내주셨다.
미리 설 선물이라고. 목사님 사모님, 고맙습니다^^
좋은 것은 아니고 조금 흠집나고 못생긴 사과라고 하는데,
받아보니 너무 좋았다. 사과 색깔과 향이 마음에 들었다.
15킬로 2상자가 왔으니 양이 어마어마.
우리 3식구가 먹기에 너무 많아서 여기저기 조금씩 나눠줬다.
그 사과가 지금 내 아침을 든든하게 해주는 일용할 양식이 되었다.
덩달아 책을 읽지 못했다.
신경쓰느라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늘 보이는 곳에 책은 있지만, 먼지 쌓여서 낯설다.
감사하게 받은 서평단 책 한 권도 해를 훌쩍 넘었고,
다른 한 권은 빨리 읽어주기를 기다리고^^
조금씩 일이 정리가 되어가니 비로소 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던 삶이 보인다.
책이 제일 먼저 보인다.
말씀묵상과 성경읽기는 성실하게 예쁘게 물들임이 잘 되어있다.
나는 지금 새 해 시작이다.
2021년 수첩이 함께 놓여있다.
저 수첩 여백에는 달라진 삶의 환경에 대한 긁적거림이 부지런히 적힐 것이다.
그 긁적거림이 내가 수월하게 일 하게끔 도움이 되겠지.
흐릿한 머릿속 기억보다 선명한 펜 자국의 기억을 의지해야 될 때이다.
말씀묵상과 기도, 책 읽기와 글쓰기, 업무 익히고 배워 수월하게 일 성실하게 하기
올해는 이 3가지만 잘 해도 참 잘 했어요. 칭찬 받을만하다^^
생글생글한 미소와 감사함도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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