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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편지 #뭉클함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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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2.10 졸업 그리고 시작, 행복하기를 기도할게!^^
2022. 2. 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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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학교 6학년 아이들 졸업했다. 

어제까지만해도 자연스레 도서관 오며가며 장난을 치곤했는데,

오늘 아이들은 뭔가 모르지만 무거워보였다.

방과후실무원으로 첫 1년 도서관에 머물면서 나는 적응해갔다.

배우면서 익혀갔고 알아갔다.

불안했고 힘들었지만 잘 해낼 수 있었음은

9할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1할이 아이들이었다.

내 업무가 아니었음에도 내 자리가 도서관에 있었기에 묵묵히 업무를 감당했다.

활기가 느껴지지 않았던 처음의 학교 도서관,

이 곳으로 자연스레 발걸음 옮기는 아이들이 고마웠다.

도서관을 여느 때랑 다르게 정돈된 분위기로 만든 나에게도 토닥토닥~~~

어디든 사람의 온기가 필요하다. 

 

6학년 아이들이 졸업식을 하기 전에 도서관에 들렀다.

직접 쓴 편지를 건네주고 갔다.

가슴 한 켠 묵직함과 뭉클함이 올라왔다.

이 편지 내가 받아도 되나?

얘들아, 고맙다. 

너희들이 쓴 편지는 지금 읽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나중에 다 마치고

혼자 있을 때 읽을게.

 

 

나는 해준게 없는데,.....

그냥 도서관에 아이들 오면 반겨줬을 뿐인데.....

오히려 이 아이들이 1년 동안 힘들었던 내게 웃음과 보람을 느끼게 해줬는데.

이 뭉클함을 어쩌면 좋지.

 

 

만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졸업이라서 아쉬워했고,

도서관 선생님이랑 친해진 것은 처음이라는 송주의 말에

아, 내가 여기에 잘 있었구나!

책 추천해줘서 감사하고 그 책이 재밌었다는 혜리의 말에

아, 서툴었지만 도서관의 일을 잘 해냈구나!

매일 등/하교를 할 때 마다 도서관에 들른 혜람이,

수고 많았고, 올해도 응원하겠다는 아이의 말에 보람을 느꼈다.

사서라는 직업에 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혜원이가

나를 통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아,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구나!

 

아이들의 마음씀씀이가 고맙고 예뻤다.

이런 예쁜 아이들을 이제 못 보니 마음에 바람이 들어온다.

착하고 생각이 잘 영글은 아이들.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삶,

너희들의 삶에 행복을 기도할게^^

 

 

아이들은 강당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가서 마무리를 한 후,

1학년부터 5학년 동생들이 3층에서 1층까지 쭉 사람띠를 만들었다.

박수를 받으면서 내려오는 아이들의 눈이 퉁퉁 부었다.

박수 치며 인사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장난기가 사라졌다. 

이렇게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에 괜시리 마음이 북받쳤다. 

고맙고 사랑한다. 얘들아♥

 

 

 

[♬졸업을 축하합니다/ 졸업식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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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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