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좀 이상해요.
아침 저녁으로 날 차가움은 6월은 아니잖아요.
이불을 돌돌~ 말고 코까지 덮고 자네요.
낮에는 땡볕이고, 6월의 장마 소식은 아직 없어요.
집에 퇴근하고 오면 그래도 선선함이 감돌아요.
교행샘이 교통사고가 나서 한 주 병가를 냈어요.
공문 접수를 하고, 방과후학교 업무와 함께 바쁜 날들 보냈네요.
붉은 앵두 열매가, 푸릇푸릇한 청매실이 영글었어요.
어제 교감선생님께서 도서실에 잠깐 들르셔서 매실 익었다고 같이 따지 않을래요?
노란 바구니 큰 것 하나 들고 내려갔어요.
따는 것, 캐는 것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교감선생님은 큰 검은 봉다리 하나~~
도움반 교실 앞에 매실 나무가 있어요.
알알이 달린 청매실이 크고 탐스레 열렸어요.
조금만 더 놔두면 솔솔 바람에 떨어질 것 처럼 잘 여물었어요.
손만 갖다대면 투두둑, 툭툭~~~
10분? 15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노란 바구니에 가득하네요.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교장선생님과 앵두를 땄고,
올해는 교감선생님과 매실을 땄네요.
서먹서먹했지만 그래도 매실 따는데 집중해서 어색하지는 않았어요.ㅋㅋㅋ
교감선생님은 키가 크셔서 아무래도 안쪽 매실을 집중 공략하는데 힘들지요.
나는 키가 보통(작다고 말하기에 어중간한 키예요!^^)이라서 나무 안쪽으로 쏙쏙~ 잘 들어가요.
나무 중간의 매실을 공략 가능한데..... 하늘 향해 달린 매실은 도저히 손이 닿지 않아요.
키 큰 교감선생님도 그런가봐요.
나무 끝에 있는 매실들이 엄청 크고 잘 여물었는데.... 아쉬워요.
저절로 땅에 떨어지기를 기다려야겠지요?!
교감선생님이 학교 모든 교직원들에게 매실 따서 나눈다고 메신저 보냈어요.
도서실에 있으니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
사진 찍어 메신저로 한 번 더 올렸더니, 더운데 수고하셨다고 하시네요.
교감선생님도 수고 많으셨지요^^
다행히 매실 수확? 다 팔렸어요.
워낙 물건이 좋으니까^^
교장선생님, 행정실 차장님, 6학년 선생님 챙겨드렸어요.
작년에 이맘때 매실청 담근 것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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