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3년 전 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더니,

어제 중학교 졸업식 땐 함박웃음 꽃이 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 풍경도 바뀌었다.

반별로 졸업식을 진행하고,

운동장에서 부모님은 아이들을 기다린다.

1,2학년은 집에서 원격수업으로.

졸업 꽃다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금요일 졸업이라 수요일 꽃집에 꽃다발 예약을 했다.

5만원 정도 예상했는데, 3만원에 7종류의 꽃이 들어간다는 꽃다발.

꽃이 부실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어제 졸업식 전에 꽃집 가서 주문한 꽃다발을 가져왔다.

예쁘게 장식된 꽃다발이 마음에 들었다.

어제 효진이의 중학교 졸업식, 

운동장에 주차하고 아이들이 마칠 때 까지 차 안에서 기다렸다. 

30분 뒤에 아이들이 한 명씩 나왔다.

기념 사진을 찍고, 흩어졌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강당에서 단체로 진행될 졸업식인데,

밖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함께 사진을 찍고, 

아이와 친한 친구의 부모님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잠깐 나누고

번잡하지않은 조용한 졸업식을 치른 듯.....

아이는 선생님과 사진을 못 찍은게 좀 아쉬웠나보다.

코로나로 인해 바뀐 졸업식 풍경이었다. 

졸업식 마치고 빠질 수 없는 외식.

3년 동안 수고하고 영광의 졸업식이라 맛있는 것 사주려고 했는데.....

오미크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이 되어서 식당에 갈 수 없다.

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배달시켜서 먹었다.

오랫만에 맛있게 먹었다.

졸업식 마치고 점심을 먹고 쉰 후,

밤에 부곡 온천 가족탕에 가서 묵은 때를 벗겼다.

하룻밤을 머물렀다. 하룻밤의 호사~~

이온음료, 삶은 달걀, 딸기, 볶은 아몬드 등등 간식거리도 챙겨가고.

목욕 후 힘이 다 빠져 허기지니 치킨도 배달시켜 먹었다. 

온천물이라 그런지 다 씻고 난 후 개운했다.

탕이 넓어서 좋았다.

일 년에 겨우내 설 전후 이맘때 오면 좋을 것 같다.

효진이의 졸업식 날, 잘 보낸 하루였다. 

아울러 효진이 졸업 축하하고,

힘겨운 고등생활이 시작되지만

언제나 홧팅!!!